통일, 다음 세대에 물려주자

통일, 다음 세대에 물려주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0일(수) 10:12
대부분의 교단이 교단 내에 북한 복음화를 위한 기구를 두고 있으며,본교단의 경우는 6월 넷째주일을 북한선교주일로 정하고 북한 복음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열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북한선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대북관계에 있어 지나친 적대감을 가지고 북한을 대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 북한은 3대 세습에 의한 독재 체제의 주체사상 통치,그리고 고립에 따른 폐쇄성으로 고도의 경직화돼 있는 실정이다. 마치 자멸상태에 빠져있는 듯한 북한의 현실은 우리와 너무도 다른 세계처럼 보여진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이질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북한체제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선교의 대상으로 다시 바라봐야 할 것이다. 하나의 민족임을 생각하며 북한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포용하는 관용 전략이 우리에게 더욱 필요할 때이다. 한걸음 나아가 민족통일을 위해 '민족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북한선교에 대한 입장을 정립해 북한을 복음화하는데 의미있는 기반을 찾아야할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우리 민족이 함께 행복을 누리는 방향으로 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을 포용해 가야할 것이다.
 
최근들어 북한주민들 가운데 인간성이 파괴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견디지 못해 탈출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수가 2천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 입국하는 규모도 2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이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오고 있다. 이들 중의 8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봐도 한국교회가 그동안 노력해온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선교주일을 맞아 다시 생각해야할 것이 있다.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물질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는 화장품은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할 것이다.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그들에게 선교사 의식을 심어주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통일문제와 관련해 복음을 앞세운 사회선교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통일이 된 그 날에 이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앞장설 훌륭한 일꾼으로 준비시켜야 할 것이다. 사회선교훈련을 위해 우리가 훈련기관을 세우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북한선교주일을 의미없이 보낼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뤄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북한선교주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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