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런 변화를 가져온 사건

영광스런 변화를 가져온 사건

[ 목양칼럼 ] 목양칼럼

최원탁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2일(화) 16:17

어느해 여름이였다. 소가 새끼를 낳는데 새끼의 목이 걸려서 나오질 않아 어미 소와 새끼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달라는 것이였다. 목회 초년생으로서 겁이 났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집사님 몇 분들을 대동하고 현장으로 갔다. 씨족 집단을 이루고 있는 백양 마을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다 나와서 어미 소 주변을 빙 둘러서서 발을 동동 구르며 큰 걱정을 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가자마자 어미소의 코뚜레를 잡고 소의 뿔과 뿔 사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통성으로 한참 기도하는데 갑자기 와∼ 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 소리가 났다. '아멘'하고 눈을 떠 보니 새끼가 나온 것이다. 새끼도 살고 어미소도 건강했다. 조금전 마을의 용하다는 무당이 와서 푸닥거리를 하고, 조상님께 물을 떠 놓고 간절하게 빌었지만 소용이 없었는데, 목사가 와서 기도하여 소 새끼를 잘 낳았다고 기도의 신통함이 이웃 동네까지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새끼 소 사건을 계기로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가 개선되었고, 소통이 되었으며,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되었다. 문명과 동떨어진 시골 외진 씨족 마을에 새로운 변화의 싹이 돋아나게 되었고, 교회에 대한 인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급기야 복음으로 완전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었다.
 
목회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은 목회 현장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중시 되었던 것에서 상당한 변화가 도모되는 추세이며 목회가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목회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혜와 영감이 있어야 하고 창의적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있는 목회환경은 같은 시간에 제자리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항상 새로운 사건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사상이 변하고, 사고가 변하고, 생활환경과 생활양식이 변하듯이 목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변치 않은채 그대로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 변화가 없는 삶은 침체를 가져오며, 변화를 두려워하면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없으며, 변화를 가로막으면 발전적인 미래를 희망할 수 없게 된다.
 
씨족 공동체의 울타리에 포박되어 있던 주민들의 생각에 변화가 왔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문호가 개방되었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시발점이 되었으며, 급기야 교회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변화를 이끌어 냈던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가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체계적 활동의 매뉴얼이 필요하고, 또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요청된다.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되며 목회의 성공 유무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인 셈이다. 변화하는 목회 국면을 능률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회와 교회의 각 기관이 한마음, 한뜻, 한방향, 한목적으로 결집되어 상호 협력적 자세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목회 전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목회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명 의식에 대한 분명함과 믿음에 기반을 두면서 책임적인 자세로 목양한다면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적인 목양 사역을 성취하리라고 생각한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8:29).

최원탁목사 / 전주 현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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