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 '10분 설교' 올리는 유경재목사

팟캐스트 방송 '10분 설교' 올리는 유경재목사

[ 인터뷰 ] "교계ㆍ사회 흐름알 수 있는 좋은 소통 도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6:45
SNS는 기본, 팟캐스트 녹음부터 편집까지 자유자재

"SNS는 기본 아니에요?"
 
   
지난 2004년 은퇴한 안동교회 원로 유경재목사(75세)는 올해 1월부터 팟캐스트 방송 '10분 설교'로 생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있다. 본보를 포함한 모든 신문을 아이패드로 읽고 능숙한 웹서핑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는 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에도 열심이다. 젊은 사람들만큼 자유로운 자기 표현에는 익숙치 않지만 "교계나 사회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소통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만난 유 목사는 "은퇴 이후 자칫 잘못하면 바깥 세상과 소통이 끊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나를 알리고 목회 현장에 있는 이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 후배목사로부터 아이패드2를 선물받은 그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나꼼수, 이털남 등을 가장 먼저 챙겨봤다.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여러 목회자들의 설교가 업데이트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며 그는 팟캐스트 방송 설교를 결심했다.
 
당장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한 유 목사는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첫 10분 설교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동교회 28년 시무 중 주일낮설교만 해도 1천4백여 편. 이중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10분 분량으로 만들고 노트북으로 음성 파일을 녹음한 뒤, 골드웨이브(Goldwav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그널 뮤직을 추가하는 등 편집하는 일 모두가 그의 몫이다. 1976년 처음 안동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손글씨로 설교를 준비한 유 목사는 타자기, 컴퓨터를 거쳐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회중과 소통하고 있지만 지금도 10분 설교 녹음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설 때면 또박또박 발음에 신경을 쓴다. "설교 내용을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전달을 위한 표준어 사용, 또렷한 음성도 중요하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처럼 앞서 나갈 순 없지만 천천히 따라갈 수는 있다"며 "교회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경재목사의 10분 설교' 본문은 싸이월드 블로그(여명을 기다리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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