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상담] '나는 건강하고 괜찮다'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병영상담] '나는 건강하고 괜찮다'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 연재 ] 병영상담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21일(화) 14:14
Q:요즘 제 몸이 좀 이상합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데,몸이 아프고 여기저기 불편합니다. 같은 중대의 선임병들에게 아프다고 이야기하면,저를 보고 꾀병이라고 합니다. 정말 저는 몸이 아픈데,주변 사람들은 이해해 주지 않아 더 고통스럽고,우울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러다가 중병에 걸려 죽는 건 아닐까,그런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외진을 다녀왔는데,군의관님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픈데,원인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A:지금 김 일병의 이야기만 들어 봐서는 다소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신체적인 고통이나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데,그 내용이 정확하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김 일병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싶습니다. 김 일병의 이야기들을 반대하거나 공격하거나 해석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 일병의 심리적 원인에 대한 어떤 통찰이 있더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혹시 김 일병은 자신의 신체 증상이나 신체 감각에 대해 너무나 비현실적이거나 부정확한 해석을 하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신체의 작은 결함이나 이상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습니까? 왜냐하면,이런 생각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김 일병의 심리 상태는 역기능적이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김 일병이 자신의 신체적 불편에서 오는 이차적인 이득을 생각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체 증상을 매개로 하여 어떤 이득을 챙기려고 하면,같은 중대 선임병들이 말하는 꾀병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에게 신뢰를 쌓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다행입니다.
 
그렇다면,신체적인 약간의 결함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자신을 의학적 질병을 가지지 않은 상대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정적 감정들을 주장적으로,그리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군대에서의 일상적인 책임을 신체적 불편을 변명삼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 정말 아니라면,지금의 고통을 자기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습니다. 가능하다면,매일 특정한 시간을 정해서 연대 군의관이나,병영생활 전문상담관에게 김 일병의 신체적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이 시간 이외에는 자신의 신체적 문제에 주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체적 증상에 몰두하는 것은,특정한 시간으로 제한시켜 놓고,나머지 시간에는 일정 과제를 수행하면 상태가 더 좋아질 겁니다. 신체적인 관심에서 주의를 돌리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유쾌한 활동들의 목록을 만들어 하나 하나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대에서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었지만,김 일병이 신체적인 불편감 때문에 하기를 꺼려했던 일 들,예를 들어,생활관 청소하기,후임병 도와주기,체력단련장 비품 정리하기 같은 일들을 말합니다. 물론 재미있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일정과제들을 수행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에,신체적으로 불편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자신의 상태에 대한 감각을 비교해 보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 이때는 건강한 상태의 편안함을 인식하면서,동시에 '나는 건강하고 괜찮다'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다 나아가,자신의 행동이나 감정표현이 다른 중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기회를 가지면 더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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