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국교회 위한 사명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때"

"이젠 한국교회 위한 사명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때"

[ 인터뷰 ] 인터뷰/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에 취임한 이덕주교수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1월 31일(화) 15:04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주님의 뜻으로 알고 그곳에 가겠습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제4대 소장으로 취임한 이덕주교수(감신대)는 1986년 목사 안수를 받을 때의 다짐을 떠올리며 "(소장직 제의를) 피하려 애써보았지만 피할 수 없는 이유와 조건이 있었다. '당신 자신보다 연구소를 생각해보라'는 선배들의 협박성 권면때문이었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1982년 9월 27일 한국교회사 연구에 관심을 가진 10여 명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모여 한국기독교사연구회(연구소의 전신)를 조직할 때,그는 창립 발기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연구생이었다. 이 교수는 "이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지금까지 1백여 종의 출판물을 펴내고 3백회 이상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아직 빚이 남아있긴 하지만 독자적인 연구소 건물까지 갖게 됐다"며 "지난 30년을 회고해보면 역대 소장 중 내가 가장 행운의 주인공 같다. 선배들이 일궈놓은 연구소에 마치 무임승차 하는듯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30년동안 연구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온 회원들,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교회와 기관 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를 표하며 "선배들이 이룬 공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세대의 마지막 주자로서 2세대 선두주자들에게 연구소의 정신과 기능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한 이 교수는 "지금까지 남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했다면 이제 우리 역사를 정리하며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한국교회를 위한 사명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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