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천여 명의 탈북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길"

"2만3천여 명의 탈북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길"

[ 인터뷰 ] 탈북자 위한 전문매체 유코리아뉴스 창간한 강철호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1월 03일(화) 16:04
   
탈북자를 위한 전문매체 유코리아뉴스(UKoreaNews)가 창간됐다. 유코리아뉴스는 지난해 11월 '탈북자 신문을 준비하며'란 제목의 카페를 개설하고 제호를 확정,해당관청에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한지 한달여 만인 12월 19일 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 김정일이 사망한지 이틀 뒤였다.
 
지난 2일 서울 신정동 탈북자자립지원센터에서 만난 발행인 강철호목사(새터교회)는 "지금까지 교계 언론 뿐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 많은 기자들이 찾아왔다. 그런데 한결같이 취재의 포인트가 우리나라에 잘 정착하지 못한 탈북자들의 삶에 맞춰져있더라"면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보다 어려운 환경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그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창간 배경을 소개했다.
 
1997년 한국에 온 그는 탈북자 출신 1호 감리교 목사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탈북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새터교회는 교인의 99%가 탈북자다. '탈북자들끼리 모여서 무슨 신앙이 성장할 수 있겠냐'는 시선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는 탈북민교회를 해외 이민교회에 비유하며 "한국교회에 가서 탈북자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탈북자를 알지 못하면 탈북민 선교는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탈북자들만의 공동체가 꼭 필요한다고 본다"고 했다. 2004년 감신대 신대원 졸업 이후 줄곧 탈북민 사역을 이어온 강 목사는 "신이 아닌 사람을 신으로 받아들였던 탈북자들의 경우 기독교 신앙에 입문하기가 배나 더 어렵다"고 했다. '살아있는 사람을 믿어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보이지 않는 신을 믿으면 나를 지켜줄 수 있냐'는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
 
"저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통일의 염원을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통일이 된다 해도 남북이 하나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당장 통일을 시켜주시지 않고 탈북자들을 보내시는 거라고 믿어요." 그는 탈북자들을 '통일의 주역'으로 본다. 그리고 통일이 유예되고 있는 이 기간에 2만3천여 명의 탈북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북녘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되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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