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 사역 위해 헌신하는 후원ㆍ봉사자들이야말로 노숙인들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천사'"

"매일밤 사역 위해 헌신하는 후원ㆍ봉사자들이야말로 노숙인들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천사'"

[ 인터뷰 ] 거리의천사들 대표 안기성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2월 20일(화) 16:44
"지난 11일이 거리의천사들 창립 만 1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거리의천사들이 수많은 노숙인들을 돌보고 이들의 재활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봉사자들의 덕입니다. 매일 밤 찾아오는 봉사자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거리의천사들 대표 안기성목사는 "지금까지의 사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공로를 '달봉별후'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여기서 안 목사가 말하는 '달봉별후'란 '달빛후원자', '별빛봉사자'를 의미한다. 그는 "거리의천사들은 봉사자와 후원자, 두 개의 수레바퀴 축으로 굴러간다"며 "이 두 축이 없으면 우리의 사역은 당장 오늘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봉사자와 후원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목사는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매일방 침낭과 담요 등을 제공하며 동사(冬死)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술을 많이 하는 노숙인들은 알콜치료센터에 연결해 추운 겨울 정신을 잃고 길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최근의 근황을 소개했다.
 
안 목사는 서울형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한 노숙인 재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빅이슈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이 50여 명정도 되는데 이분들 중에는 노숙, 그 다음 단계인 고시원까지 벗어나 임대주택에서 둘셋씩 모여 생활하는 분들이 생길 정도로 노숙인 재활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12월 29~31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공연하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노숙인들 10여 명이 발레를 배우고 있다.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거리의천사들은 지난 1997년 12월 노숙자들을 위해 급식과 생필품을 지급하며 시작됐으며, 매일밤 11시부터 새벽까지 노숙인들을 찾아가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야간사역을 비롯해, 상담을 위한 희망의 전화, 희망의 강좌, 한사랑 봉사단, 자립지원사역, 주거지원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 거리의천사들 사역에 동참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연 6천여 명으로 이들은 매년 7만여 명의 노숙자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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