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지좌교회 '행복한 홈스쿨'

<다음세대 특집> 지좌교회 '행복한 홈스쿨'

[ 교단 ]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 운영하며 전도, 김천시 내 지역아동센터 중 최우수 센터 인증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8월 29일(월) 15:41
【김천=신동하기자】8월 24일 수요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경북 김천시 지좌교회(곽종복목사 시무)는 재잘대며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너도나도 '다음세대 양육'에 우려를 나타내는 현실에서, 주일 아닌 평일에도 교회가 아이들로 북적거리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은 지좌교회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지좌 행복한 홈스쿨'에 와 놀이를 즐기는 중이었다.

1905년에 세워져 1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이 교회도 위축되는 교회학교를 보며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도움도 주고, 교회학교도 살리는 방안으로 국제NGO 단체인 기아대책과 협약을 맺고 홈스쿨을 개원했다.

2007년 7월 5일 개원예배를 드리고 8월 17일 김천시 지역아동센터로 인가받으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으니, 이제 4년 여의 세월이 흘렀다. 시작할 당시 각종 서류 준비며 홍보와 재원 마련 등으로 고생도 많았지만 어느덧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담임 곽종복목사는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감이 생기면서 신앙 유산을 상속하며 신앙의 가정을 든든히 세우고, 말씀으로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젊은이들을 새 시대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 전 교인이 노력하고 있다"며 "노력 가운데 하나가 홈스쿨 운영이다. 교회 역사가 1백년을 넘은 시점에서 신앙을 계승할 일꾼을 발굴하고 키워가기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지좌교회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은 교육, 정서, 건강, 가정 영역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지좌교회
홈스쿨에는 현재 29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대부분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아이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당수가 교회를 다니게 됐다.

홈스쿨은 사교육과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사회취약계층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운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7시, 방학 때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생활복지사와 정부 파견 교사들, 전문 강사로부터 기초학습을 비롯해 미술과 체육, 독서 등의 특별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 식사와 간식을 제공받는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를 위해 교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매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예산은 80% 정도를 정부에서 지원받으며, 교회가 1년에 6백만원 가량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기아대책이 일부 후원하고 있다.

운영위원장 전종면장로는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목적은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와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여름과 겨울에는 아이들이 평소 가보고 싶어하던 곳으로 캠프를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영화를 보여주며 문화생활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홈스쿨 운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혼 구하기'이기 때문에 예배 드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정기예배는 수요일에는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친가족과 같이 돌보고 양육하자 엉뚱한 사고뭉치였던 아이들에게 변화가 최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달라지자' 어른들도 변화를 받아 무너진 가정이 회복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은숙 시설장은 "거칠었던 혹은 마음에 상처나 가시가 있던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보람 있는 사역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제 사역을 시작한지 4년 남짓 됐지만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지난해 김천시 내 지역아동센터 13곳 중에서 최우수 센터로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우수 프로그램 개발과 시행은 물론 시설과 위생환경이 단연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았다.

곽종복목사는 "우리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이 앞으로도 아동들의 심리, 정서, 학습, 인성을 아우르는 전인적 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독교적 인성을 가진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내는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행복한 홈스쿨'은?
'행복한홈스쿨'은 국제NGO 단체인 기아대책이 교회나 기업과 협력해서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요보호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주5일 동안 교육, 정서, 건강, 가정 영역의 서비스를 진행한다.

특히 기업, 학교, 병원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 연결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여러 문제를 겪는 가정에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행복한 아동, 행복한 가정'을 세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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