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노력… 반드시 결실 맺을 것

20년 노력… 반드시 결실 맺을 것

[ 교계 ] 정대협,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0차 아시아연대회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8월 16일(화) 13:43
   
▲ 이날 노수복할머니는 자신의 생활비를 아껴 모은 후원금을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피해입은 재일조선인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재일조선인학교를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는 '몽당연필' 공동대표 권해효씨가 기금을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이 20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윤미향 한국염)는 지난 14∼1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10차 아시아연대회의를 열고 지난 20년의 활동을 돌아보는 한편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했다. 20년에 대한 평가는 △일본군 위안부 진상조사 노력 △입법해결 활동 △국제연대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 등 4개 분야로 이뤄졌다.

이번 아시아연대회의 기간 중에는 미국 홀로코스트센터(독일 나치 치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는 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권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이사장은 "미국에서는 거의 처음 있는 일로 현지 일본 특파원들이 발칵 뒤집혔을 정도"라고 현지 동향을 전하며 "뉴욕 한인유권자센터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추모 전시회도 열고 있다. 당장은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가랑비에 옷젖는듯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일본 내에서 '전시 성적강제피해자문제 해결 촉진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요시카와 하루코 전 일본 참의원 의원은 "8번 제출해 8번 모두 기각이 됐다. 정권이 교체된 뒤로는 국회에 법안에 제출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대협 윤미향대표는 "지금 당장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시켜드리지 못하지만 내일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가 더이상 시간끌기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연대회의에는 노수복 송신도 할머니 등 2명의 해외 거주 생존자(70명 중 8명이 해외 거주 중)가 고국을 찾아왔다. 특히 노수복 할머니는 자신의 생활비를 아껴 모은 후원금 5만 바트(약 1백80만원)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일조선인학교 학생들을 위해 전달해 감동을 자아냈다.

재일조선인학교 돕기 자선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몽당연필'의 공동대표 탤런트 권해효씨는 기금을 전달받고 "제일 중요한 것은 기억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몽당연필 역시 우리 민족과 국가가 기억하지 못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긴 세월동안, 아직도 억울함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할머니들 역시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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