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선거제도 "제비뽑기로 가자"

총회 선거제도 "제비뽑기로 가자"

[ 교단 ] 서울노회 공청회, '금권선거 예방' 위한 대안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1년 08월 10일(수) 17:59
   
▲ 총회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서울노회가 선거제도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어 토론을 하고 있다.
총회 선거제도 등의 개혁을 요구하며 제96회 총회에 총대 파송을 하지 않기로 한 서울노회(노회장:최대준)가 개혁을 위한 포럼과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등을 잇따라 열며, 총회 개혁의 방향을 모색했다.

서울노회 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이수영)는 총회 임원선거조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지난 5일 영락교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총회 부총회장 선거제도 개선안을 놓고 공청회를 가졌다. '금권선거를 예방한다'는 취지에 따라 서울노회가 마련한 부총회장 선거제도는 하나님의 선택에 맞긴다는 원칙의 제비뽑기 방식.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한 부총회장 선거제도는 2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방식이다. 목사 부총회장의 경우 첫단계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5개권 중 해당 권역 후보자 2명을 제비뽑아 총회에 추천하도록 했다. 2단계는 총회석상에서 증경총회장단이 추천된 2인을 놓고 제비를 뽑아 최종적으로 당선자를 가려 내는 방식이다. 장로 부총회장의 경우도 목사부총회장 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순번은 목사 부총회장 후보의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권역에서 순차대로 후보자를 내도록 했다.

후보자 자격에 있어서도 목사부총회장은 노회장을 역임하고 임직후 20년이상(총회 산하 기관에서 사역한 경우 목회경력을 합산해서 20년), 총회 총대 10년이상 파송된 자로 제한했다. 장로는 해 노회 교회에 10년이상 근속, 임직 15년 이상된 자로 총회 총대 7년이상 파송된 자로 정했다.

또한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노회는 노회내에서 총회 파송 총대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총대 선출 방안도 제안했다. 2개 안으로 제시된 총대선출 방식 중 1안의 경우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총대를 선출하되 시찰별로 인원을 배정하는 방법으로, 득표를 많이 했어도 시찰회에 배정된 인원 수에 들지 못하면 탈락하는 방식이다. 2안은 노회임원과 남선교회 여전도회 장로회 등에서 선출된 회장을 당연직 총대로 하고 나머지 총대는 제비뽑기로 선출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서울노회는 공청회에 앞서 지난 7월 28일 동숭교회에서 노회원들을 대상으로 개혁특별위원회 포럼을 갖고 노회와 총회, 한국교회 개혁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손인웅목사(덕수교회)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회복'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한국교회 문제점의 중심에 신뢰도를 잃은 지도자가 있음을 지적했다. 서울노회는 포럼을 마치면서 지난 정기노회에서 발표한 '전국교회에 드리는 글'에 이어 두번째 '전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서울노회는 이번 공청회와 포럼을 개최하면서 제96회 총회 총대 파송을 하지 않기로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서울노회는 2, 3차 포럼을 오는 8월 30일과 9월 29일에 새문안교회와 영락교회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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