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영주제일교회 '절기학교'

<다음세대 특집> 영주제일교회 '절기학교'

[ 교단 ] 중요한 절기 특별 프로그램 통해 깊은 신앙 묵상, 일방적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 통해 학습효과 배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7월 18일(월) 07:48
영주제일교회(허승부목사 시무) 교회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테마가 있는 예배를 드린다. 교회에서 지키는 중요한 절기에 특별한 예배를 시행해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절기학교'가 대표적이다. 사순절과 부활절 때 소년부(초등학교 5, 6학년)를 대상으로 했다. 절기 주간 '놀토(노는 토요일)'가 낀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한다.

프로그램은 체험 위주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고난, 부활을 중심주제로 해 교육관 내에 빌라도 법정과 골고다 언덕 등 관련 시설물(환경 구성)을 갖춰 놓은 후 아이들이 코스를 오가며 세족식을 하고 나무 십자가도 만들어 보는 등의 체험을 하는 식이다.

교육부서 담당자들에 따르면, 학습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보다 몸소 겪어보게 하는 것이 때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담임 허승부목사는 "기술이 더욱 발달할수록 사람의 감각적 쾌감은 증가하지만 심령은 더욱 삭막해져 간다. 특히 세대를 이어가며 가르쳐야 할 중요한 기독교 교리가 희석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른 신앙 양육이야말로 '다음세대'에 대한 어른들의 의무이자 부흥의 전략이 된다. 절기 교육이 아이들의 신앙 성장에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주제일교회는 교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요한 절기에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영주제일교회
사순절, 부활절 절기학교가 반응이 좋아 겨울에는 성탄절 절기학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아동부와 중고등부까지 확대했다. 시행 전에는 반드시 가정 통신문을 보내 부모에게 먼저 취지를 설명함으로써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담당 김동익목사는 "교육에 있어 환경과 공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날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성경시험을 치르게 했는데, 나름 그동안 잘 가르쳤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조금 더 세밀하게 교육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절기학교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2부격인 '꿈땅학교'도 교회학교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주일에 교회에 계속 머물며 오랜 시간 봉사하거나 모임이 있는 장년들의 자녀를 돌봐주고 있다.

그런데 돌보는 것뿐 아니라 교육까지 시켜준다. 현재 '꿈땅학교'에서는 성경통독반, 디모데 제자반, 기타교실 초급반, 바이블 스토리반(영어성경 공부), 축구교실 등이 진행되고 있다. 반마다 3개월 과정으로 보통 30여 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어린이 비전트립'도 신앙 대잇기와 성장에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믿음 증진과 비전 고취, 호연지기 기르기, 우정 나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정은 여름 방학을 맞아 2박 3일 정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 올해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문경 여행, 양화진 선교묘원 방문, 강화도 역사 탐방, 장신대와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 탐방, 국회의사당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교회에서는 코스별로 사전 준비 자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교육효과를 높이려 하고 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개인 및 팀별 과제를 부여할 예정이다.

'어린이 비전트립'은 오히려 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자녀들에게 지역사회 보다 넓고 큰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한편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문화축제'도 열고 있다. 토요일 오후에 극단을 초청해 인형극과 복화술 공연을 보여주며 믿지 않는 가족단위로 교회에 자연스럽게 오게 만들고 있다.

허승부목사는 "영주지역에 가족 단위로 문화를 즐길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 그래서인지 문화축제가 반응이 좋다"고 의미를 밝혔다.

또 허승부목사는 "교회는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세상의 정욕과 물질과 과학 만능주의가 주인되려고 노리고 있는 시대에서 주님만이 바르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다음세대'가 깨달을 수 있도록 교회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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