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유성교회의 '교사 재교육'

<다음세대 특집> 유성교회의 '교사 재교육'

[ 교단 ] 교회교육 활성화 위해 체질 개선 나서, 학생들 신앙으로 양육할 교사 재교육 심도있게 진행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7월 11일(월) 10:22
   
▲ 담임 류기열목사.
대전광역시 유성구 구암동에 위치한 유성교회(류기열목사 시무)가 교회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근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교사 재교육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 교회는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성품을 바로 잡아줄 교사들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2011년 교육목회 기조로 잡았다.

그래서 올해부터 코칭 전문가를 초청해 코칭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교회학교 내에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 성과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높이면서, 교사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게 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세미나를 2, 3, 5월 세 차례 시행한 결과, 교사들에게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봉착했던 여러 문제들, 그리고 교사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소소한 갈등이 세미나를 통해 쉽게 풀어졌다.

여기에는 MBTI(성격유형) 검사도 크게 한 몫 했다. 제자와의 대화와 소통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교사들이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힘든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면서 '찰떡 호흡'을 맞추는 매개체가 됐다.

담임 류기열목사는 "코칭 세미나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지도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달심리 공부도 시키고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며 능력이나 흥미, 가치관, 비전 등이 변화되기 때문에 교사들이 발달심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면 시기에 맞는 적절한 양육법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 유성교회가 최근 교회학교 교사 재교육을 위해 '코칭 훈련'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 성과를 효율적으로 높이면서, 교사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게 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사진제공 유성교회
그리고 '날마다 말씀'을 표어로 정할만큼 교사들에게 성경 읽기를 생활화시키고 있다. 교사들이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결국 성경을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류기열목사는 "하루에 한 장 통독과 말씀 묵상을 하고, 한주일에 한절 말씀을 암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우리의 영은 말씀을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 영이 건강해야 마음과 정신 모두 건강할 수 있다. 또한 정신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류기열목사는 "말씀은 세상과 세속으로 기우는 우리의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능력이자,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끄는 길잡이다. 우리 교사들은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정착을 꾀하는 의미에서 교사컨퍼런스와 교사대학, 교사동력세미나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교회학교에서 3년 정도 진행된 메빅 프로그램도 교회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활용하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도와 양육, 두 가지를 타깃으로 한 토요주말학교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때마침 2012년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교회에서는 이 사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런 일환으로 일종의 '워밍업' 차원에서 각 부서마다 각종 동아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악기를 다루는 몇 개 반을 구성해 운용중이며,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아 발표를 하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행정지원 사역도 개편했다. 우선 교육부서 문서인 주일보고서, 행사계획서, 행사보고서, 학생관리 등의 통일성을 추진했다. 교역자들은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교사관리(교사파일), 학생관리(학생교적부)의 통일도 마찬가지. 여기에 더해 각 부서의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 자료를 수집해 보관하는 것은 물론 교회 홈페이지에 교육위원회 링크를 만들어 사역을 공유하면서 각 부서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류기열목사는 "교회 교육은 세상 교육과 구별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 재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더불어 이런 모든 노력들이 이벤트로 그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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