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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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어린이 저녁예배 드리는 평택성민교회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7월 07일(목) 09:25

 

   
▲ 성민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저녁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회학교는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린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교회학교 교세는 정체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침체의 늪에 빠진 교회학교를 구하기 위해 예배의 회복을 외치는 교회가 있다. 주일 오전에 한 번 예배 드리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교회학교 신앙교육의 현실을 극복하고 어린이들이 주일 저녁에도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경기노회 평택성민교회(최충원목사 시무). 

 

오늘날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정을 중요시 하며 주일 저녁예배 뿐 아니라 주일 오후예배도 없애는 상황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평택성민교회는 다음세대 신앙의 대잇기를 위한 대안으로 예배의 회복을 강조하며 어린이 저녁예배를 부활하게 된 것. 

주일 저녁예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담임목사의 분명한 목회철학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담임 최충원목사는 "우리의 신앙선배들로부터 받은 유산으 예배의 중요성이었다"고 고백한 뒤, "언제부턴가 교회학교에서는 예배 보다 프로그램이 더 강조되고 있다"면서 "교회학교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예배를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예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담임목사의 분명한 목회철학이 강조되면서 교회학교 교사들이 어린이 주일 저녁예배를 제안했고 이러한 제안에 따라 주일 저녁예배가 교회학교에 정착하게 된 것. 

주일 저녁 장년 예배와 같은 시간에 드려지는 어린이 주일 저녁예배는 그동안 간과해 왔던 예배를 회복할 뿐 아니라 다음세대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하나님 사랑과 교회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에는 부모들이 어린이 저녁예배를 반대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모들이 어린이 저녁예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부모들이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기 위해 어린이들만 집에 두고 와야 하는데 저녁시간에 교회에서 어린이를 위한 신앙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부모들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좋아하는 어린이 주일 저녁예배는 타 부서에도 영향을 줘, 중고등부에서도 오는 10월 첫주일부터 저녁 7시에 주일 저녁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저녁예배를 위해 교회에서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평택성민교회가 드리고 있는 어린이 주일 저녁예배는 주일 오전예배와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일 오전예배는 예배와 공과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별도의 자치활동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저녁예배는 어린이들 중심으로 예배와 함께 자치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예배는 전적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준비해서 드리고 있다. 사회와 기도, 성경봉독 등 어린이들이 직접 순서를 담당해 진행하고 있으며 설교만 교역자가 맡고 있다. 찬양인도도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할 뿐 아니라 예배 후에 실시되는 활동도 어린이 자치회에서 주관해 실시하고 있다. 물론 소수의 교사들이 뒤에서 적극 돕는 역할을 감당한다. 

예배 뿐 아니라 활동도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할 수 있게된 배경에는 주일 오후 2시에 어린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찬양학교가 있다. 어린이 찬양학교는 기타와 드럼 싱어 방송 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 돕기 위해 마련된 것.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어린이 주일저녁예배의 회복은 다음세대 신앙의 대잇기를 위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면서 "어린이를 위한 저녁예배의 회복은 어린이들의 신앙생활에 커다란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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