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연주를 눈 앞에서…

거장의 연주를 눈 앞에서…

[ 교단 ] 세계적 오르가니스트 펠릭스 헬, 덕수교회 시작으로 내한공연 돌입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6월 14일(화) 11:47
   
▲ 지난 12일 덕수교회를 시작으로 내한공연 일정에 돌입한 펠릭스 헬(Felix Hell).

세계적 오르가니스트 펠릭스 헬(Felix Hell)이 본격적인 내한공연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펠릭스 헬의 첫 공연이 열린 덕수교회(손인웅목사 시무)에는 세계적 거장의 연주를 기대하는 발걸음으로 본당이 가득 메워졌다. 독일 출신의 오르가니스트 펠릭스 헬은 8세부터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뉴욕맨해턴 성베드로 루트란교회 오르간 아티스트이자 필라델피아 게티스버그 선더만 콘서바토리 오르간 학과장으로 있는 그는 9세부터 지금까지 독일 5백회, 미국 42개 주 3백회 이상 리사이틀을 개최하는 등 세계 전역에서 콘서트를 열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오후찬양예배 시간에 열린 이날 연주회에는 펠릭스 헬의 등장에 앞서 고신대학교 김성수총장이 '그 왕을 위하여' 제하로 설교했다. '검은 머리의 장인'과 '파란 눈의 사위'라는 특별한 인연에서다. 김 총장은 "예술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음악의 세계를 주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는 마음이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연주자를 소개했다.

이날 헬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죄가 얼마나 큰가를 슬퍼하라'는 제목의 합창서곡, 바흐의 여섯 트리오 소나타 중 첫번째 곡 등을 통해 격정적이면서도 엄숙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손인웅목사는 "이렇게 세계적인 거장의 연주를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제일 먼저 연주회를 갖게 되서 우리 교회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헬은 이날 덕수교회에 이어 13일 장신대에서 오르간 연주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연주했다. 18일 부산 고신대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제주, 울산,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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