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동춘교회의 교육목회

<다음세대 특집> 동춘교회의 교육목회

[ 교단 ] 지역 공동체 필요부분 끊임없이 연구, 가족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프로그램 운영 통해 교회학교 성장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6월 14일(화) 10:06
   
▲ 담임 윤석호목사.

인천광역시 연수2동에 위치한 동춘교회(윤석호목사 시무)는 지역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이를 프로그램화 해 교회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 교회는 교육목회 기획을 세우기에 앞서 항상 지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아기의 수가 제법 많아지고, 도시 아이들이 즐길만한 체험학습의 장이 적으면서,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이용할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자료를 기초로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교회는 '정보나 분석 없이는 어떠한 프로그램도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아기학교'가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경쟁사회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사랑하고 행복을 알아가는 방법을 함께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 교실'도 개설해 자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개인차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와우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가 주장한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디자인 된 예배.

매주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 구연, 예배 영상, 실험과 관찰, 드라마 형태의 테마예배를 기획해 실행하고 있다. 담임 윤석호목사는 "하워드 가드너의 이론을 바탕으로 했는데, 아이들의 다양한 지능을 개발하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 된 '와우큐 예배' 장면./ 사진제공 동춘교회
주보가 독특한 것도 특징이다. 성경을 보게 만드는 문제풀이 '풀자풀자', 신앙성장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꾸며진 '나침반', '한주간의 미션을 주는 코너인 '하자하자' 등이 실려있다.

1년에 3번 '체험학습'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생활ㆍ자연ㆍ예술ㆍ역사 체험 및 자아탐색 등으로 진행된다.

윤석호목사는 "학교의 수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진행돼 믿지 않는 부모들도 자녀들을 참여시키고 있다"며 "이런 아이들은 학습 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부는 '문화'를 활용해 청소년들을 예배의 피동적 객체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이끌고 있다. 교육담당 조은하목사는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함께 참여하는 예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교육목회 방침을 밝혔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실행하는 '동드라 예배'. 동춘교회 중고등부가 드리는 라디오예배의 약자다. 청소년들의 평소 고민과 문제, 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공개 라디오와 같은 형식으로 예배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한 달 전부터 광고를 통해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사연을 받는다. 그런 후 진행순서를 기입한 일종의 '큐 시트(cue sheet)'를 만들면 준비 끝.

라디오예배는 사연과 함께 복음성가를 들려주며 1시간 가량 진행이 된다. 마무리는 말씀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생각과 가치에 대해 전하게 된다.

 

   
▲ 동춘교회 중고등부는 정기적으로 라디오예배인 '동드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제공 동춘교회
윤석호목사는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 스스로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자 사연이 계속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영화예배'도 청소년들을 교회로 오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선정해 2~30분 분량으로 부분 편집한 후 이를 상영하며 10분 가량 짧은 스피치 형식의 말씀을 전하는 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팁(tip) 하나. 교역자들은 진짜 극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래서 분위기 연출을 위해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매표소, 팝콘과 음료가 있는 매점, 포토타임 장소도 만들었다.

또 영화 시작 전 관람에 대한 에티켓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시선을 끌게 하고 있다. 이 영상에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교역자들은 "짧은 영상이라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촬영은 휴대폰으로, 편집은 컴퓨터로 간단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회학교의 프로그램들에 대해 윤석호목사는 "교회학교 침체는 교회가 세상과 너무 분리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우리 눈높이로 다가오셨다. 우리 교회는 세상을 이해하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성육신적 방법으로 위대한 계명과 위대한 명령을 실천할 때 위대한 교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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