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간 높은 벽 뛰어넘자"

"교단간 높은 벽 뛰어넘자"

[ 교계 ] 한교여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교회여성'을 주제로 제29회 정기총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5월 31일(화) 17:02
   
▲ 홍기숙 신임회장과 29회기 실행위원들이 "맡은 직책에 충실할 것과 연합운동에 전력할 것"을 선서하고 있다.

교단을 초월한 교회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의 생명 평화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5월 27일 여전도회관 김마리아기념관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 교단의 교회여성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를 돌보지 못하고 전쟁의 고통과 신음소리에 무감각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교회여성으로서 사명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교회여성들은 선언문에서 기후붕괴로 인한 전 지구적 재난, 핵 방사능의 확산, 신자유주의 경쟁의 가속화, 남북의 대화 단절과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동물들의 고통스러운 죽음 등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고 있지 못한 모습을 자성하며 △참 교회의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조화로운 지도력을 실현시켜 갈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유기체적 연대와 일치를 위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 나갈 것 △우리의 몸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며 정의 생명 평화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는 2년간의 임기를 마친 이정희회장(기장)에 이어 본교단 여전도회전국연합회 44대 회장을 역임한 홍기숙장로(서울믿음교회)가 신임회장에 선임됐다. 신구 실행위원 이취임식에서 홍기숙 신임회장과 29회기 실행위원들은 다함께 오른손을 들고 "맡은 직책에 충실하며 연합운동에 전력할 것"을 회원들 앞에 선서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연옥장로는 격려사를 통해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본회의 설림이념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사명"이라며 "복음을 통한 구원사역, 민족의 주인으로서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모성의 문화를 조성하며 무엇보다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라는 믿음으로 교단간의 높은 벽을 십자가로 뛰어넘고 연합해야 한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했다.

   
▲ 포옹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신구 회장.
본교단을 비롯해 기감, 성공회, 루터교, 복음교회, 기장 등 6개 교단의 여성단체전국연합회로 구성된 교회여성연합회는 오는 2012년 창립 45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29회기 교회여성연합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젊은 세대 교회여성 토론회, WCC 총회 관련 연대활동, ACWC Day 예배 및 적은돈 운동 활성화, 에큐메니칼 여신학생 대표자 수련회, 생명평화소비 토론회, 원폭피해 여성 환우와 함께하는 평화기행 등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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