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에 기초한 질서유지를

상식에 기초한 질서유지를

[ 논설위원 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27일(수) 16:09

 
기독교가 전해진지 1백여 년의 짧은 역사를 생각하면 한국교회는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계기로 이 땅에 기독교가 급속히 발전하였다. 3ㆍ1운동때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기독교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서 있었다. 그리고 6ㆍ25라는 어려움을 격으면서도 기독교는 발전하였다. 1990년대에는 그러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결과 신ㆍ구교 모두 합하여 1천2백만이 되었다. 이 사회의 구성원중 1/4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는 부흥 성장과 함께 갈등을 빚고 분열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시절 분열은 신학으로 인한 갈등으로 나타났다면 현재는 주도권의 갈등에서 비롯된 분열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화되어진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청빙되면 장로와 목사간의 주도권으로 인한 갈등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한다. 1세대의 퇴장과 2세대의 진입으로 인한 신ㆍ구 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갈등은 전임자의 자기부정 미숙의 결과이며, 후임자의 전임자 잔영 지우기의 행태에서 비롯된 갈등이라할 수 있다. 이러한 신ㆍ구 간의 갈등은 사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상의 갈등도 지적되고 있다. 교회 재정 운영의 불투명화는 이미 대형교회들이 한결같이 안고 있는 일반화된 문제들로 대형화된 교회 목회자들의 교회헌금의 무분별한 운용은 오래전부터 예고된 재앙이다. 또한 신앙상의 갈등도 도를 넘고 있다. 보수와 진보간의 신앙상의 갈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이념상의 갈등으로 교회협과 한기총의 대립은 거리를 좁히기 어렵다.
 
또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은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한국교회 문제의 출발점을 보면 모두 지도자 당사자들의 공동체 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하고 염려하는 공동체 의식의 결여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교권욕망과 개인차원의 입지만 고수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고 확대된다. 그만큼 문제의 해결점은 찾기 어려워진다.
 
또 하나는 한국교회의 지도력 상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부활절에 즈음하여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메시지를 생각하며 기독교인들 스스로 정화를 하여야 한다. 저간의 문제들에 대하여는 우리 스스로 정화하고 치료해야 한다. 스스로 지혜를 모으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정화할 수 없다면 우리는 기독교인이 아니고 세속적인 또 하나의 집단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독교 지도자들부터 제2의 종교개혁을 단행하는 마음으로 회개와 뼈를 깎는 자성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또 기독교 지도자들의 자기부정 의지를 발휘하여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은 내려놓음의 의지를 발휘하여야 한다. 모든 갈등은 기득권과 자기주장들을 무서운 마음으로 포기하는 의지를 발휘해야 해소할 수 있다. 야고보서에서도 일찍이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독교 지도자들 스스로 내려놓고 자신을 부정하면 그때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 하나님은 그 안에서 역사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하신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종종 은혜란 이름으로 편법을 쓰다가 큰 문제로 발전하곤 한다. 개교회문제, 교단문제, 교파분열, 재정문제, 각종 인사문제, 선거를 비롯한 공기구의 운영문제에 나타난 갈등과 분쟁의 요인을 제거하려면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이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도 이제 1백3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상식에 기초를 둔 내면의 투명화와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합리성과 상식이 통하기 시작하면 한국 사회는 다시 기독교를 인정하게 될 것이며, 신뢰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성장해 왔다. 앞으로 미래에 펼쳐질 기독교의 선진화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고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가 있기를 기대한다.

정도출
목사ㆍ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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