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확장 위한 봉사의 삶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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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나의삶 나의신앙>(4) 아모텍 김병규회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1월 26일(수) 09:59
   
▲ 들꽃 청소년세상 청소년들을 회사로 초청한 후 함께 한 김병규회장.

김병규

아모텍 회장, 소망교회 집사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세라믹 사업을 포기하고 핸드폰 부품인 바리스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아모텍은 성장을 거듭했다. 2003년도 코스닥에 상장을 하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재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기업이 되기도 했다. 그때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마치 공중에 붕붕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도 잠깐 2004년도가 되자 불현듯 주변에 도산하는 기업이 부쩍 많아져 차츰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가 만들어내는 상품에도 불량률이 조금씩 늘면서 그 불안은 더욱 커졌고 주변 친인척의 회사까지 도산하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을 때는 두려움까지 생겼다.
 
그러던 어느날 말레이시아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전하며 걱정을 표했다. 그 친구는 대뜸 "내 꿈에 네가 나에게 돈을 꾸러 오더라"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내 인생에 있어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시대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이후 매일 아침 한시간씩 기도하기 시작했다. 매일 6시부터 한시간씩 화장실 맨바닥에 엎드려서 기도했다. 2005년 말부터는 하나님의 전에서 기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교회로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요예배와 금요심야기도회까지 주중에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공 예배는 모두 참석했다. 매일 사업체를 순회하며 사업을 하고, 야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이 결심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번 결정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철칙으로 삼기에 지금까지 매일 매일 기도와 예배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운영 또한, 참주인이신 하나님께 맡기기 위한 절차도 진행해나갔다. 2005년 인천공장에서부터 신우회를 조직했다. 이어 김포, 서울, 평택, 천안의 사업체에도 신우회를 조직했다. 처음에는 저녁에 신우회 예배를 드렸는데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업무의 황금시간대인 2~3시 사이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하고 예배를 진행했다. 6백여 명의 직원 중 1백80명이 신우회 회원이 됐다. 매일 사업체마다 진행되는 예배의 말씀과 찬양인도를 내가 맡아 인도하고 있다.
 
신우회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신앙의 테두리를 더 확장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회사와 신우회가 함께 하나님의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연결된 곳이 '들꽃 청소년 세상'이다. '들꽃 청소년 마을'은 해체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집단가정 공동체로 생활훈련, 학습 진행, 홈스쿨링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재 신우회에서는 부천에 세 가정을 만들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회사를 초청해 견학케 하고 야유회를 가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우리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현재 들꽃 청소년 마을 출신 중 3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고아들을 위한 '디딤돌 씨앗 통장'을 만들어 고아들이 장성해 독립할 수 있는 자금을 후원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고아원에 18세까지 지낸 후 독립을 위해 2백만 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사실상 자립을 할 수 없는 금액이기 때문에 이들을 돕는 일에 나선 것. 직원이 1만원을 지원하면 회사에서 2만원을 지원해주고, 정부에서는 3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준다. 그렇게 하면 고아들은 자립할 때 약 2천만 원 정도가 들어있는 통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의 자녀 돕기 장학금, 선교 후원, 입양아 돕기, 실로암안과병원 등 장애인 돕기에도 나서는 등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일이 곧 내게 한 일"이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병약한 자와 연약한 자들을 돕는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고 있다.
 
현재 코스닥협회 회장의 직을 감당하고 있는데 이 회비로도 연약한 이들을 돕는 일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 중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찾아내 1천만원의 기금을 만들어 아픈 자녀를 둔 직원을 돕기도 했다. 중국 쓰촨성 지진 시에는 가족이 피해를 입은 직원을 위로하기 위해 2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이러한 나를 보고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면 할수록 나의 지혜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의 뜻을 행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앞으로도 그분의 뜻과 섭리에 합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나는 우리 아모텍이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도약하기를 소원한다. 내가 그 결과물을 향유하고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일에 마음껏 나의 물질을 헌신하고 싶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록펠러, 카네기 등 물질 사명자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그들과 같은 큰 물질 사명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봉사의 삶, 나는 지금도 그 연습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며 영원토록 그분으로 인해 기뻐하고 싶다.

<정리: 표현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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