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傾 聽)

경청(傾 聽)

[ 논설위원 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18일(화) 16:05

경청(傾聽)이란 귀를 기울이고 주의를 집중하여 듣는다는 것을 말한다.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 것을 경청(敬聽)이라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듣는 것을 애청(愛聽)이라하고, 딴 짓하지 아니하고 말하는 사람을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듣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듣는 것을 시청(視聽)이라 하고, 상대방의 말을 마음 깊이 새겨듣는 것을 심청(心聽)이라하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듣는 것을 정청(靜聽)이라고 한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하여 듣는 태도로서 경청, 애청, 시청, 심청, 정청은 매우 중요하다. 21세기의 새로운 리더십의 조건 중에 하나가 경청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소통이다.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지방과 도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통을 부르짖고 있다. 소통은 경청을 통해 이뤄진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는데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프지 않는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사람이 말을 가지고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인류가 이토록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또한 말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로의 말을 존중히 여기고 들어주는 경청은 소통의 심장이다. 따라서 작은 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경청해야 한다.

경청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호추 총리를 세 번이나 연임한 말콤 프레이저(Malcolm Fraser)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사람을 존중히 대하는 것"이라청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만큼 더 존중해 주는 것이 없다"고 했다.

화이자 제프 킨들러 회장은 매일 1센트짜리 동전 열개를 왼쪽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선다고 한다. 한 명의 직원과 대화하고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했다고 생각이 들면 왼쪽 주머니에 있는 동전 하나를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다는 것이다. 매일 자신에게 이런 숙제를 내는 이유는 CEO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이루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청의 의미는 존중히 여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얻으며 경청하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샘솟게 하는 유익을 주는 것이다. 잠언에도 보면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고 했다.

경청은 소통의 기본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 주며 의견이 상하좌우로 흐르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의 부재가 해결되는 것이다. 소통의 부재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청은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을 치유한다. 경청은 상대방을 존중히 여기며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다.

경청은 상호간에 막힌 담을 헐고 가로막힌 문빗장을 깨뜨리는 것이다. 경청은 상대방의 의도된 감정과 배경까지 헤아리면서 듣는다는 것을 통해 더욱 신뢰를 높여주는 것이다. 위기의 상황이든지, 안정적인 상황이든지 경청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경청만큼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방법은 없다.

경청할 때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왕이면 좋은 마음과 생각으로 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경청 할 때는 웃는 마음과 인상으로 들어야 한다. 경청할 때는 자신의 말을 계산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청취해야 한다. 경청 할 때는 정신과 생각을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들어야 한다.

경청을 필요로 하는 시대다. 경청을 통해 소통의 부재를 해결 할 수 있다. 경청하는 사람이 신뢰받고, 존경받고, 성공하고, 정상을 정복한다. 경청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믿음은 들음에서 오는 것이다.

최원탁 / 목사ㆍ전주 현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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