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호세 광산이 주는 교훈

칠레 산호세 광산이 주는 교훈

[ 논설위원 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11일(목) 11:29

8월 5일 매몰사고로 광부 33명이 지하 7백m 암반 갱도 속에 갇히게 되었다. 69일만의 노력으로 10월 15일 전원 구출되고 세계는 환호했다. 이 사건은 복음적으로 주는 교훈이 크다. 첫째, 타력구출, 은혜구출, 건짐구출 사건이다. 자력구출, 내부구출, 탈출구출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매몰돼 이미 죽음을 선고받은 몸이었다. 그러나 구조 자 앞에 섰을 때 구원받은 생명이 된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은 세상 앞에 설 때 이미 선고받은 죽은 목숨이다(롬6:23).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설 때 그는 구원받은 자가 된다.

둘째, 갱도 안에서는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학위도 부도 권력도 건강도 아름다움도 미래도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 구원받기 전에는 세상 모든 것은 무용한 것이다. 구원받은 후에야 모든 것은 구원과 함께 생명이 되고 의미가 된다.

셋째는 모든 이의 기쁨이다. 본인의 기쁨, 가족의 기쁨, 칠레와 볼리비아 백성들의 기쁨, 구조대원들의 기쁨과 세계 모든 사람들의 기쁨이다. 이와 같이 한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받으면 회개할 것 없는 하늘의 아흔아홉 사람보다 더 기쁘다(눅15:7). 

네 번째, 산호세 광산은 앞으로 세계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사람이 구원받으면 그 땅도 유명해진다. 소돔과 고모라는 사람이 더러워 땅도 더러워졌다. 사람이 멸망할 때 땅도 멸망해졌다. 사람이 구원받으면 땅도 구원의 땅이 된다.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사54:2-3).

다섯째, 두 세계가 있다. 세불베다 집사는 69일 동안 지옥과 천국을 보았다고 고백했다.이 세상에는 내가 살기 위해 남의 것 빼앗고 훔치고 감추는 지옥의 사람들과 찬미하고 기도하고 성서로 양식과 소망삼고 내 몫을 남에게 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하늘 사람들이 있다.

여섯째 산호세 광산은 사랑, 용기, 생명, 기다림, 보물이란 다섯 마디 생명 언어를 탄생시켰다. 구조비용은 2천2백만불(2백47억원)이 소용됐다. 이곳은 구리 광산이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구리가 아니라 33명의 사람이다. 인간은 세상 모든 물질을 동원해 값을 치를 보물이고 예수님이 죽어 건질 보물이다.

일곱째 축복이다. 칠레는 지진과 정치ㆍ경제위기가 이미 와 있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매몰사건으로 엎친데 겹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산호세 광산과 관계된 모든 것 T30 굴착기회사 등 세계의 도움으로 경제도 살아나고 사랑도 살아나고 모든 것이 축복이 됐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여덟 번째 우리도 회개의 기회와 교훈으로 이 사건을 받아들이자.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4~5)
금년은 어느 해보다 한반도에 커다란 재난이 지나갔다. 북한당국의 소행으로 인해 서해에서 천안함 청년 46명이 참사했고, 태풍 곤파스로 인해 계산이 불가할 정도의 피해를 농어민 도시인 할 것 없이 역사 이래 큰 재난을 당했다. 어느 기간이나마 채소 값의 파동, 쓰러진 농작물, 떨어진 낙과들 한국교회는 이런 상황 속에서 기상이변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지나가야만 하는가. 노사분규(勞使粉糾)는 산업경제발전보다는 저해요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노사분규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회 내 '로사분규(老師粉糾)'인 장로와 목사의 갈등이다.

언제부터인가 원로목사와 신임목사 교체과정에서 든든한 교회들도 분열과 갈등을 가져 왔다. 보라 한국 장자교단 장로교회는 크게 고려파와 기장과 합동과 통합 네 쪽으로 미워하며 정죄하며 갈라졌고 순복음교단 성결교단 침례교단 모두 갈라진 상처를 갖고 있다. 총회선거는 세상선거를 따라가다 못해 더 타락한 모습으로 교회가 겪는 후유증은 심각하다. 제비뽑기로 한다 해도 별다를 것은 없다. 한국교회는 산호세 구리광산보다 훨씬 깊은 타락의 갱도 속에 갇혀있다. "하나님, 의인 50명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이 아니라 이 모습 그대로 불쌍히 여기소서"라며 회개기도를 해야할 때다.

아홉 번째 세계는 하나이다. 33명의 갱도 속 사람들을 구출하는데 지구촌은 지원과 기도,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열 번째 북한이라는 공산주의 갱도 속에 2천5백만 형제들이 기아와 추위와 헐벗음으로 배고파 죽어가고 있다. 지금 남쪽에는 1백50여 만 톤의 쌀을 농협창고에 잉여미로 비축하고 있다. 해마다 창고 보관비용만도 4천7백억 원이나 든다. 그러면서 올해 의무수입량이 32만7천 톤이고 해마다 2만 톤씩 늘려야 한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지금 북한에게 굶어죽지 않을 필요한 쌀의 량은 1백50만 톤이다. 남쪽에서는 쌀 1백50만 톤이 썩어 가고 있고 북한은 그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다.

고훈 / 목사, 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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