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完> 물주고 가꾸는 것이 '양육'

양육<完> 물주고 가꾸는 것이 '양육'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새가족 이탈자, '포기관리팀'두어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7월 21일(화) 15:48

"아무리 노력해도 성도가 늘지 않아요. 유명하다는 건 다 해봤는데도 부흥이 안돼요. 우리교회는 더이상 가망이 없나봐요."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적용해 보는 강남의 모 교회. 전도까지는 성공하는데 도무지 정착이 안된단다. 성도들이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매주 교회 내 전도특공대를 운영하며 끊임없이 전도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본보가 만난 양육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회들에게 사후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반드시 양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도는 복음을 심는 아주 기초적 단계다. 갓 태어난 아기를 방치해 두면 어떻게 되겠는가. 양육은 새신자에게 영적 부모가 되어 그의 영혼을 키우는 것과 같다. 먹이고 기르며 살찌워야 하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양육을 기획해오며 가장 인상깊었던 몇가지 팁을 제시하겠다. 첫째,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6명 이상이 되면 교회에 정착하기 쉽다. 둘째, 새신자가 타교회 출신인지 초신자인지 교육 및 생활수준은 어떤지 파악한 뒤 비슷한 환경의 교우를 멘토로 연결한다.

셋째, 유명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용하기 보다 교회의 토양에 맞게 수정ㆍ변경ㆍ삽입한 뒤 진행한다. 넷째, 7주~12주간 일대일로 교육하고 섬기며 교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만한 바나바와 같이 능력있는 평신도를 기른다.

새가족이 처음 교회에 나왔을 때는 모든 것이 생경스럽다. 하지만 모르는 이가 왔다고 해서 관심도 갖지 않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다음주부터는 그 새가족을 영영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이것을 말로 만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며 보여줘야 한다. 따뜻하게 다가가고 깊이 교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말씀을 심어야 한다.

양육 잘하는 교회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육을 포기한 새가족을 대상으로 '포기관리팀'을 두어 가벼운 문자메시지로 시작해 만남을 유도하며 양육 연결을 재시도 한다.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전할 때, 그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