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지역아동센터 93.4% 교단 지원 없어

기독교 지역아동센터 93.4% 교단 지원 없어

[ 교계 ] 한국교회봉사단 '2009 기독교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7월 21일(화) 15:15

   
▲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20일 연동교회에서 '2009 기독교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 발표회를 갖고 올 하반기 지역아동센터 전국평가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중 절반이상이 교회가 운영하거나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교회 자립여부와 관계없이 고르게 운영되고 있으나 교단 차원에서 인력을 파견하거나 재정적인 지원이 없어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봉사단(총재:김삼환 단장:오정현)은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평가를 앞두고 지난 20일 연동교회(이성희목사 시무)에서 '2009 기독교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지역아동센터 총 3천13개(2008년 12월 기준) 중 개신교와 관련 있는 곳은 1천6백1개(53.1%)로 파악됐다.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목적으로는 △선교 △아동복지 △하나님 말씀 실천 △아동교육 순으로 나타났으며, 55.1%는 종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자체와는 98.7%의 교회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교회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독교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절반 이상임에도 불구 93.4%가 교단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목회자가 센터를 직접 운영할 경우 업무가 과중돼 목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태조사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강은숙목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는 "지역아동센터가 각 교단별 교회별로 세워져가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사회복지정신에 입각한 거시적인 방향제시가 필요한 때"라면서 교육, 훈련, 재정지원, 지역사회 연계 등의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대형 또는 중형교회와의 연계 및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교단차원의 다각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번 분석은 1천6백1개의 기독교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6월 12일부터 7월 6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 중 4백52개(28.2%) 만이 응답한 결과로 전체 지표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교단의 경우 2백여 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으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센터는 92개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날 발표회에 앞서 운영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30개소에는 3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조사 및 후원금 전달은 지난 4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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