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품은 '가리봉의 기적' 五돌

외국인 품은 '가리봉의 기적' 五돌

[ 교계 ]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개원 5주년, 17만5천명 무료 진료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7월 21일(화) 15:10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사장:김해성)이 22일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4년 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에 개원한 이후 중국,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13개국 무려 17만5천명을 진료해온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그간 '가리봉의 기적'이라 불리며 외국인들의 쉼터 역할을 자청해 왔다.

이사장 김해성목사는 "설립일부터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해 왔지만 지난 5년간 한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 수많은 외국인노동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의원을 꾸려갈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꾸준히 후원해온 익명의 기부자들 덕분이었다. '여호와이레'라는 익명의 후원자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억3천만 원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감기 맹장염 파상풍 등 치료만 받으면 완쾌될 수 있는 작은 질병에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아픔 속에서 설립된 의원"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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