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청년, 사진으로 만나는 전통

(16) 청년, 사진으로 만나는 전통

[ 연재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6월 17일(수) 11:19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출사'도 그 중에 하나인데,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특정한 장소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을 일컫는다. 예전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찍고 현상하려면 사진관에 맡기고 며칠씩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아무리 멋진 광경이었다 해도 사진이 잘못된 걸 알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 되어 버렸다. 디지털카메라는 적어도 이 부분에서 필름카메라를 압도한다. 사진을 찍고 나면 액정화면을 통해 바로 그 자리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필름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사진의 보정도 쉽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격대도 점점 내려가서 주로 전문 작가들이 가졌던 최고급 성능의 카메라를 구비한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발달로 자신의 작품을 마음껏 전시할 온라인 공간도 넘쳐난다. 바야흐로 '만인 사진사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사진사들(?)에게 6월은 봉인해제의 달이다. 대학가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5월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시간적 여유로움이 있고, 7월만큼 무덥지도 않기에 6월은 출사하기에 더 없이 좋다. 5월은 형형색색의 꽃이, 7월엔 시원한 바다풍경이 대표적인 그림이라면 6월엔 무엇이 좋을까?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에 흡족해 하며 또 다른 ‘찍을 거리'는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통문화로 소재를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땅과 잘 어우러지는 전통문화재만큼 자연스러운 것도 드물다. 주위 풍경 안에 자리 잡은 우리 전통문화는 꽃과 바다처럼 그 자체로 매력적인 그림이다. 사진으로 만나는 전통문화, 평소 눈으로 놓치고 있던 그 아름다움을 6월에 만나보자.  

 ■ 남산골 한옥마을
조선시대에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였던 필동에 박영효 가옥으로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리울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2가 84-1번지
 ▲전화 : 02-2266-6923~4(블로그: blog.naver.com/hanokmaeul)
 

■ 단양팔경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아름다운 8곳의 명승지를 말하며, 조선왕조 개국공신 정도전을 비롯하여 퇴계 이황, 토정 이지함 등 수많은 학자와 진경산수화를 추구한 단원 김홍도, 정선 등 많은 화가들이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서 깊은 명승고적들이 산재해 있다.
 ▲전화: 043-420-3114(단양군청 관광 포털ㆍ홈페이지: tour.dy21.net)
 

■ 전주한옥마을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그 결과로 일본식 주택만이 아니라 인근 화산동의 서양풍 선교사촌, 학교 및 교회당 등과 어울려 독특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풍남동 소재
 ▲전화: 063-282-1330(전주시청ㆍ홈페이지: hanok.jeonju.go.kr)
 

■ 경주양동마을
전국에 6개소의 전통 민속마을이 있으나,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 묻지 않은 향토성 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1992년에 이곳을 방문했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다수의 양반가 주택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은 고와가와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전화: 011-251-3467(마을안내ㆍ홈페이지: yangdo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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