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서 설치 교회 고작 '2.1%'

장애인부서 설치 교회 고작 '2.1%'

[ 교단 ] "장애인 '접근'과 '참여' 교회가 배려해야"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6월 17일(수) 09:46

본교단 산하에 장애인 관련 부서를 두고 있는 교회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사회봉사부가 지난 5월 29일 발표한 본교단 '장애인관련 부서 및 교회 현황'에 따르면 지적장애 부서를 두고 있는 교회는 47개, 농아인교회 및 농아인 부서가 설치된 교회는 54개, 지체장애인교회 및 공동체는 32개, 시각장애인교회는 30개 등 총 1백63개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7천6백71개(2008년 말 교세통계) 교회 중 약 2.1%에 불과한 수치로 각 교회마다 장애인 부서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작년 등록장애인의 수는 2백13만7천2백26명으로 지난 2005년 조사된 1백69만9천3백29명보다 25.8%(43만7천8백97명) 증가했다. 장애원인은 90% 이상이 후천적 질환(55.6%)이나 사고(34.4%) 때문에 발생했으며, 이중 일상생활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은 3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들은 특히 문화 및 여가활동과 관련해 대체로 '불만족한다(42.1%)'의 응답을 보였는데 문화 공간에 장애인관련 편의 시설이 부족(47.5%)하거나 외출시 동반자가 없어서(38.2%), 또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13.7%) 외출을 꺼리거나 못하고 있었다.

교회 또한 예배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거나 전용 화장실 칸을 따로 마련하는 등 교회 건축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이들이 예배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고되고 있다.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최대열목사(명성교회)는 "장애인들이 예배와 집회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가 이들의 접근과 참여에 관해 잘 배려해주어야 한다"면서 더불어 성도들에게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풍병자를 치료시키기 위해 지붕을 뜯었던 네 사람처럼 사랑은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한다"면서 "장애인들이 주님 앞에 나아와 구원과 치유, 회복과 사명을 얻게 되도록 교회가 장애인들을 모셔오고 지붕을 뜯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회봉사부는 이번 장애인주일(21일)을 앞두고 '장애인차별해소를 위한 교회활동지침'을 발표했다. △접근권(이동권) △예배 △전도 △교육 △친교 △봉사 △청지기 등 총 7가지 영역에서 요구된 장애인 차별금지는 우선 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승강기, 점자블록, 화장실 등 교회가 건축물과 관련 있는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시각 및 청각장애인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점자표지판, 점자촉지도, 음성안내시스템 등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또한 장애인주일예배를 사전에 공지해 정기적으로 성수하고, 장애인차별이 발생되지 않도록 담당인력을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설교시 '절뚝발이ㆍ앉은뱅이ㆍ벙어리ㆍ불구자' 같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금지하고, 특히 바깥에서 행해지는 교제나 성가대 식당ㆍ행정 봉사 부분에 있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참여를 배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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