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세상에 평화를"

"갈등의 세상에 평화를"

[ 교계 ] 기독교평화센터 1주년, 성공적 갈등 해결법 제시해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6월 10일(수) 14:54

평화를 말하는 기독교, 그리고 그 실제 모델로서 기능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화평치 못하고 갈등의 골을 드러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러니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는 목회자 평신도 간의 갈등 등 숱한 분쟁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한 교단의 지도자들조차 이러한 갈등의 행태로 분열을 빚어 사회적으로 문란을 끼치기도 했다.

폭력과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기독교신앙에 입각한 성공적인 갈등 해결법을 제시해온 기독교평화센터(이사장:손인웅 소장:오상열)가 지난 5월 2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그간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박래창 총무:이승열)와 함께 목회자를 대상으로 여수노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중부지역 7개노회 연합, 강원동노회 생명살리기위원회 등 수많은 노회 및 교회에 평화만들기 지도자 워크숍을 전개해왔다.

참가 목회자들은 자신의 교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의 치유법을 몸소 익힌 뒤 문제해결의 확신을 얻고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 어려운 숙제를 끝낸 학생처럼 기분좋게 돌아간다는 평가도 들린다.

지난 4일, 덕수교회에서 강북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한 평화만들기 지도자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20여 명의 목회자들은 도화지, 색연필 등을 이용해 '갈등나무'를 그리며 갈등의 원인과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했다. 또한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바꿔 상대방을 생각하며 말하는 방법과 조정, 협상의 원칙을 익혔다. 설문지를 통해 갈등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지 개인별 유형을 검토해 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독교평화센터에서 말하는 교회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총회 교회화평위원회 위원장이기도한 센터 이사장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사람이 자기 희생을 통해 먼저 변화되는 것 만이 남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수님이 직접 행하신 화해방법이라는 그는 실제 평화주의자를 자청하며 각 교회의 분쟁을 중재하는 데 중심 역할을 도맡아왔다. 손 목사는 "정의와 사랑, 정의와 평화가 올바로 정립되지 않아 혼란이 일고 갈등이 발생한다"면서 "십자가의 도는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정의를 등한시 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을 갈등 발생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의의 묵살은 평화를 여지없이 짓밟는 모습"이라며 이는 곧 무법천지를 가져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의의 모습이 사라진 교회로 인해 상처받은 영혼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화목한 교회가 되어 예수 평화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현대의 선교"라면서 "싸움꾼이 아닌 평화전도사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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