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

자녀교육,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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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3일(수) 14:05

박상진/장신대 교수ㆍ기독교교육학

자녀교육은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와 같다. 리트머스 종이는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다. 눈으로 보기에는 투명한 액체로서 그 액체가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알 수 없지만 리트머스 종이를 넣으면 색깔이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교인들의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정한 신앙인지 아닌지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녀교육'이라는 리트머스 종이를 넣어보면 참된 신앙의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종종 자녀교육을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로 사용하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제사장이었지만 자녀교육의 리트머스 종이로 검사해보니 진정한 신앙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사람이 바로 구약에 등장하는 엘리 제사장이다. 엘리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교육하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책망한 내용은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겼다"(삼상2:29)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경우는 이와 반대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테스트하기 위해 리트머스 종이를 사용하셨는데, 바로 1백 세에 낳은 자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이었다. 아브라함은 '여호와 경외'를 실천함으로 참된 신앙을 입증할 수가 있었고, 이삭은 모리아산에서 그 아버지 아브라함의 여호와 경외 신앙을 통해 생애 가장 값진 교육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지금도 자녀교육을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로 사용하신다. 그 부모의 진정한 신앙은 교회의 직분이나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녀교육'을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거기에 그 사람의 진정한 신앙이 나타나고, 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욕망이나 허영에 사로잡히거나 세속의 가치관에 젖어서 하나님의 기준이 아닌 세상의 방식을 좇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교회에서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맡은 자들 중에서도 주일 아침에 자녀를 학원에 보내거나 교회학교를 쉬게 한다면 그들 신앙의 참 모습은 무엇이겠는가?

입시, 사교육 문제를 비롯한 한국교육 문제의 해결은 교육정책이나 교육제도의 변화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 교인들의 자녀교육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 성경이 계시하시는 방법대로 이뤄지기 시작한다면 그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자녀교육에서도 예수님을 믿는가?' 자녀교육에서 예수님을 믿을 때 그 사람의 신앙이 참 신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자녀교육을 신앙의 리트머스 종이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신다. 우리 모두 그 하나님의 테스트에서 진정한 신앙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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