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좋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 교계 ] 재한몽골학교 교사 신축위한 후원의날 모금 행사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5월 19일(화) 17:04

   
▲ 15일 교사(校舍) 신축을 위해 재한몽골학교가 제5회 후원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도 좋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재한몽골학교(이사장:유해근)가 교사(校舍) 신축을 위한 제5회 후원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1백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은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을 연주하고 몽골 동요, 시낭송, 전통춤 등을 선보인 뒤 연극으로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1999년 12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몽골 이주노동자 자녀 8명으로 시작한 재한몽골학교는 현재 80명의 학생이 좁은 컨테이너 건물에서 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견뎌가며 공부하고 있다.

몽골 정부와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인가받은 재한몽골학교는 지난 10년간 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중에는 서울시립대 등 일반 대학교에 진학했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한다.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의 목적은 몽골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서 한ㆍ몽 간의 돈독한 교류를 위해 가교역할을 하는 것. 재한몽골학교 이강애교감은 "공간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록 부모를 따라 이주해 온 아이들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다"며 교사 신축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타국에서 온 그들에게 한국은 '솔롱고스', 무지개의 나라다. 나섬공동체를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재한몽골학교를 운영해온 유해근목사는 "지금은 겨자씨같이 작고 연약하지만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룰 일들을 보며 기대한다"면서 "몽골 민족과 공동체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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