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보존은 교회의 책임"

"환경·생태 보존은 교회의 책임"

[ 교계 ]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 신학적 시각 강조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5월 13일(수) 10:00

   
▲ 이날 포럼에는 각 분야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으며 실천에 대한 각종 지침을 제시했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이 환경을 주제로 논의됐다.

지난 8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 이하 기윤실)과 교회신뢰회복네트워크 주최로 레이첼카슨홀에서 진행된 포럼은 조성돈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사회로 송준인교수(총신대), 박영신교수(연세대)가 환경문제를 신학적으로 바라보며 생태문제를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준인교수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한 환경문제에 기독교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인간중심이 아닌 '하나님중심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인의 가치관과 욕구가 소유와 소비, 향락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두게 했으며 이는 결국 과도한 자원 사용으로 환경 오염을 낳았다고 했다.

하나님중심주의야 말로 현대의 세속적 가치관의 틀을 깨뜨리고 피조물에게 존재의 기본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면서, 잃어버리고 파괴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되찾아 청지기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예언자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신교수는 대형교회의 시스템이 성경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수많은 성도들이 대형교회로 밀집되며, 일례로 먼거리에서부터 승용차를 이용해 교회로 이동하는 것 자체부터 환경 신학적으로 문제점이 있다고 들었다.

그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환경을 통해 소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주지와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는 것이 교회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각 분야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천에 대한 각종 지침을 제시했다. 친환경 교회 건축법부터 교회 내 환경전담부서를 배치해 교회활동이 친환경적인지 검토하면서 유기농산물을 이용할 것 등 녹색교회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사례로 제시됐다.

한편 기윤실은 오는 6월 12일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 두번째 시간으로 임성빈교수(장신대 기독교윤리학)를 강사로 초청해 문화적인 부분에서 교회가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9월에는 사회적 기업을, 10월에는 통일(평화)을 주제로 연중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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