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년이여, 세상에서 '증인의 삶' 실천하자

1. 청년이여, 세상에서 '증인의 삶' 실천하자

[ 연재 ] 5월 특집 청년아 일어나 함께 가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4월 29일(수) 15:18

총회에 이어 12개 지역과 64개 노회에서 전개된 예장 3백만 성도운동 발대식과 전진대회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지교회 청년들의 선교 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도권 청년선교대회가 교단 차원에서 준비되고 있다.

오는 5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청년선교대회는 수도권지역 교회 2만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청년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총회는 청년들의 선교 열기를 교단 안으로 결집, 새로운 교회의 희망 동력의 중심으로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고 희망인 청년들은 한국교회 역사를 이어가는 세대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청년들은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다음세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총회가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이전까지 보여준 청년들의 신앙적 열정이 점차 사라지거나 약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져가고 있다. 구원의 확신이 선교적 비전과 소명으로 연결되는 모습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청년들이 처한 삶의 자리라 할 수 있다. 입시에 이어 취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쟁 과정 속에서 청년들은 교회 생활과 일상을 연결시킬 여유를 갖지 못하고 신앙적 열정의 약화로까지 이어져 급기야는 교회를 떠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회가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심어줘야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청년들의 신앙적 회복과 선교에 대한 비전을 고양하기 위한 이번 선교대회의 배경은 무엇인가. 본교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청년 대학부에 속한 인원은 16만1천3백29명, 즉 2백68만 전체 교세에 6퍼센트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3백만성도운동본부는 일차적으로 청년대학부 인원보다 3만 2천여 명을 더 전도하자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이 목표를 위한 비전의 공유는 물론 근본적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각 교회로 나뉘어지고, 사회적 이념, 선교에 대한 이해 등에 따라 나뉘어지고 갈라졌던 청년들의 선교적 비전을 교단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묶음으로써 일체감을 회복하고 장로교단의 전통 아래 같은 신앙적 전통을 가진 공동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도 역사적 위기와 사회적 혼돈기 때마다 영적 각성과 부흥의 깃발을 드높여왔다. 그러나 해방 이후와 교세 성장기에 선교단체 등에서 청년대회를 특화하고 선교적 자원으로 헌신케 하는 대형집회들이 열리고 이어져 왔던 반면 교단 차원에서는 이렇다할 청년 역량 결집을 위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5ㆍ10 청년선교대회는 규모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주변인의 자리에서 교회의 중심적 위치로의 이동을 목표로 청년들의 사명감을 재확인하겠다는 취지를 이루기 위한 준비 또한 분주하다.

교회마다 전반적으로 교세 정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교회의 내일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급격한 감소 못지 않게 곧 다가올 교회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자연적 감소보다 오히려 사회적 이동에 따라 급격히 줄어가는 모습들에 대해 대부분의 교회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교통과 정보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청년 교세 퇴조 현상에 일부 교회들로의 수평 이동은 오히려 성년층 교회들보다 급격히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인한 신앙의 정체성 혼란, 그리고 신앙과 삶이 분리된 공동체에 대한 실망 등도 청년들의 교회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선교대회는 교단과 교회에서 청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은 중요한 회의 때마다 청년들과 여성들의 자리를 배정해 참여시키고 있다. 이처럼 이미 세계교회들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교단에서도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요청되고 있으며 교회 내에서도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청년들의 사역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 예배의 회복이 요구되고 있다. 영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배이며 예배의 영성은 곧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출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고 개인적인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 오늘 사회적으로 건강한 교회들은 예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청년들의 영성을 위해서는 예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성령의 사역이 함께 일어나는 예배로 자리매김해야 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청년 스스로 바로 서기가 시급하며 사명감을 재무장하는 작업이 요청되고 있다. 청년은 바른 신앙고백과 역사의식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갖고 부지런히 자기와 청년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세상에서는 미래지향적인 도전을 펼칠 수 있는 자들이 청년들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 청년들은 일제시대에 민족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7,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사회정의에 기여해 왔다. 이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청년들이었다.

오늘날 청년들의 영성회복이 시급히 이뤄져야할 때다. 영성회복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 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의 만남이며 이 만남은 삶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목적의식을 갖게 하며 정서로서의 수용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성은 새로운 이해와 내면적인 수용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의 시기는 희망을 노래할 시기이며 열정과 헌신과 비전을 품고 도전하는 젊음을 회복할 때라고 할 수 있다. 회복과 비전과 희망은 나눔과 섬김과 봉사와 실천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청년들을 안쓰럽게 바라보거나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시대의 중심에 서야할 것은 청년들이다. 이 시대의 문화를 주도하고 이끌어가야 할 세대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을 전개함에 있어 장년들만의 행사가 아닌 장로교 정통성과 같은 신앙고백을 가진 가장 가까운 다음 세대인 청년들이 공감대를 갖고 희망을 노래해야 할 때다. 3백만 성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사실 3백만 성도운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청년들이 태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함께 청년선교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단순히 모임을 갖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본교단에서 청년들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다.

'청년아! 일어나 함께 가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년선교대회는 2만여 명의 수도권 지역의 청년들에게 신앙회복과 비전, 희망의 말씀이 선포돼 청년 선교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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