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훈련 '이보다 좋을수 없다', 알곡신앙운동본부

양육+훈련 '이보다 좋을수 없다', 알곡신앙운동본부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성도 한 명 알곡되면 부흥 저절로 시작"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25일(수) 17:01

   
▲ 자기의 신앙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알곡신앙강좌. 매주 목요일 무료 공개강좌가 개설중이다.
휴지에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떨어뜨린 정점을 중심으로 점점 번져 나갈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원리를 우리는 이제껏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바로 전도에 적용시켰을 때 말이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됐는 줄 아십니까?"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구 알곡신앙운동본부에서 만난 기독교전도대학 대표 최일호목사에게 양육을 통한 부흥의 비결을 묻자 대뜸 반문이 돌아왔다. 기자의 질문자체가 성장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선결 과제는 전도가 아니라 양육입니다. 성도 한 명이 가라지에서 알곡으로 거듭날 때 부흥의 역사는 저절로 시작됩니다. 그를 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감동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것이죠. 자기 복만 구하거나 치유 역사가 일어났을 때만 믿는 건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은 '이미 받은 것을 받은 줄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십자가 사랑을 믿는 것이죠."

'전도'에만 흠뻑빠져 살아온 외길인생 30년, 그는 고집스럽다. 한국의 교회들이 수적 부흥에만 급급해 있을 때 그는 미국으로 훌쩍 떠났다. 제대로 전도를 연구하고 싶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크리스찬칼리지 대학원, 페이스신학대학원을 거쳐 전도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전파하고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1977년 기독교전도교육원 설립을 시작으로 배가전도전략, 새신자양육, 알곡신앙강좌 등을 지금까지 행해왔다. 하지만 96년 발족했던 알곡신앙운동본부를 최근 다시 설립했다. 왜 일까.

"1988년 배가전도전략 목회세미나를 열자 목회자 수백명이 구름떼처럼 몰려왔습니다. 3년 후 새신자 양육강좌를 개설하자 이중 70%의 목회자만 남더군요. 그리고 다시 4년 후 알곡신앙강좌를 개최했는데 수강생이 50%로 하락했습니다. 성도 수를 늘리는 비결을 알려주겠다면 오고 기존 성도를 양육하는 법을 제시하겠다면 발걸음이 뜸해졌습니다."

성도를 진정한 알곡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자 찾는 이가 없었다. 결국 초기의 알곡신앙운동본부는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양육과 훈련을 등한시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알곡 훈련'에 앞서 전국 교회들을 다니며 지교회 중심 '3개월 과정 배가전도학교'를 열었다. 그러자 10년간 1백명 안팎에 그치던 교회가 3년이 채 못되서 6백명으로 불어났다. 부여의 한 교회는 2백명에서 2년 만에 6백명으로 늘었다.

교회밖 무신론자들을 전도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변화되자 안믿던 식구들이 '예수 믿으면 저렇게 변하는구나'하며 교회에 다니게 됐다. 최 목사가 훈련한 교회들은 거의 다 이렇게 부흥된 케이스, 가족 중 한 알의 밀알이 썩자 저절로 교회가 성장했다.

때문에 알곡신앙강좌는 자기의 신앙을 진단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먼저 성찰한 후, △양육 △성장 △결실 까지 총 4단계를 거친다. 각 항목별로 10강좌 씩,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본부 교육실에서 무료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이것이 잘 정착된다면 수도권, 중부, 호남, 영남 등 4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훈련받은 한 장로님은 외국에 있는 아들에게 눈물로 편지하고 전화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 뇌종양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 남편 구원을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던 한 집사님은 반년 만에 돌아가셨는데, 그 후 남편이 교회를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앞서 휴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 휴지에 물을 적시면 어떻게 될까? 잉크 번짐 효과는 두배로 빠르게 확산된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라는 성령에 푹 적실때 3백만 성도운동은 저절로 달성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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