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신앙 회복될 때 민족ㆍ교회 살아날 것"

"순교 신앙 회복될 때 민족ㆍ교회 살아날 것"

[ 교단 ] 총회 임원회 호남지역 기독교 유적지 순방

김보현 기자 bhkim@pckworld.com
2009년 04월 02일(목) 10:03
   
총회장 김삼환목사를 비롯한 총회 임원 일동은 호남지역 기독교유적지를 방문하는 이번 일정중에 여수 애양원을 방문, 손양원목사의 묘역에서 기도회를 갖고 손 목사의 순교와 희생적 사랑의 목회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김보현 편집국장대행】 "호남지역은 신앙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은혜를 입은 땅이기도 합니다. 남은 회기 동안, 많은 기관들을 방문해서 총회와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고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따사로운 봄볕이 가득한 광주성안교회(김재영목사 시무) 앞마당에는 광주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교계 지도자들이 지역을 찾은 총회장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총회 임원, 총회 사무총장 등 방문단 일행을 뜨겁게 환영해 주었다.
 
   
매산학원
이렇게 시작된 총회 임원단의 지역 방문 프로그램은 교단의 탁월한 지도자들의 헌신으로 수많은 기독인재들을 양성하고 오늘날도 전국적인 기독교사학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순천 매산학원 방문으로 이어졌다굨 장차종 매산고 교장, 박재근 매산여고 교장, 김영호 매산중학교 교장, 교목 등 교직원과 함께 자리한 순천 지역 노회장들과 교계 인사들의 안내로 학교를 돌아보는 동안 마침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한 총회장 일행을 환호하며 맞이해 주었다. 

매산등 지역을 돌아본 방문단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의 희생과 순교의 정신이 서려있는 여수 애양원을 방문했다굨 이곳에서 김 총회장은 "손양원 목사님이야말로 한센씨병 환자들을 극진히 섬긴 희생의 목회자요, 두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고도 원수같은 이를 양삼아 참 사랑의 의미를 실천한 성자일뿐 아니라 스스로도 순교의 제물이 되시 분"이라고 전제한 뒤 "손 목사님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이제라도 힘을 다해 세계에 알려야 할 자랑스러운 분"이라며 "종의 길을 최선을 다해 달려가신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잘 배우고 그 정신을 회복할 때 교회는 물론 민족이 함께 살아나는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 애양원과 함께 손양원 목사의 묘역을 방문한 총회 임원회.
일행을 맞이한 애양원 내 성산교회 이광일목사는 올해로 1백주년을 맞게 되는 애양원의 근황과 함께 고령화의 현실을 "60이 청년, 70이 장년, 80이 되어야 노년이라 할만큼 고령화 되어 있다"는 말로 전하면서, 한 세기 동안 비록 몸이 불편한 성도들이었으나 여수 인근에 40개 가까운 교회를 개척하고 지원할만큼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소개했다.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 정신 함양과 관련해 이 목사는 "백주년 기념사업으로 미얀마에 선교센터를 겸한 교회 개척을 비롯해 호신대 차종순 총장님께서 집필하신 손양원 목사님과 애양원의 역사를 영문으로 번역해 1백주년에 즈음해 출간할 것"이라면서 "고령화와 함께 새로운 교인의 유입이 거의 중단된 상황에서 비록 교회의 역사는 내일을 장담할 수는 없으나, 행정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보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물에 대한 관리 강화와 순교기념공원 조성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배용주, 박병식목사와 김병찬노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노회 임원과 관계자들은 통일교 문선명집단과 신천지 등의 준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선교 여건을 감안 전국교회가 기도해 줄 것과 함께 영호남과 남북을 아우르는 참 사랑의 목자셨던 손 목사님의 순교와 사랑의 목회 정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다.
 
손양원 목사님의 묘역을 들러 기도회를 갖고 순교와 사랑의 정신을 되새긴 일행들은 목포로 이동,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가운데 순교자 윤치호전도사와 부인 윤학자 여사의 고아사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복지순교지'인 공생원을 방문했다.

외조부의 뒤를 이어 제7대 원장으로 사역 중인 정애라 원장은 총회 임원을 비롯한 일행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간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으로 4천여 명이 이곳을 통해 양육되었으며, 지금도 7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사회에 공헌하는 내일의 주역들로 최선을 다해 양육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순교자 윤치호 전도사 가족의 희생으로 일군 공생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임원회.
이번 방문에 동참한 한 인사는 "학원과 순교 유적지, 병원, 사회복지 현장 등에 대한 총회장의 정확한 이해와 남다른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해석했는데, 총회장은 방문지마다 말씀과 따뜻한 관심으로 현장을 지켜 온 사역자들을 위로했으며, "목회자 후보생들은 물론이고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이라면 순교의 피가 흘려진 곳이나 낮은 곳, 아픈 곳을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는 말로 이번 방문에 담긴 의미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간 다일공동체와 공주원로원, 여교역자안식관, 태안, '거리의 천사들' 등 섬김의 현장을 매달 방문하며 위로의 시간과 함께 임원회를 개최해 온 총회 임원들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신앙의 산실인 호남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순교 신앙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신앙 선배들이 보여 준 신앙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 선양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hkim@pckworld.com

   
광주성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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