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로 몽골 사막화 막는다

나무심기로 몽골 사막화 막는다

[ 교계 ] 기환연ㆍ푸른아시아, '은총의 숲' 조성 협약 맺어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31일(화) 19:08
   
▲ 몽골은 사막화 진행으로 국가 기반조차 흔들리고 있다. 한국과 몽골의 환경운동 단체들은 나무심기를 통해 몽골 사막화를 막고 있다.

몽골이 말라가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해양의 습기가 도달하지 못하는 몽골은 극단적인 대륙성기후를 보인다. 지난 2003년 몽골 정부가 실시한 전국 지표수 조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지난 10년간 약 1천5백 개의 우물, 7백60개의 호수, 6백83개의 강이 증발했다. 전체 식물의 4분의 3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 전체 평균기온은 0.75도 높아졌는데 몽골은 1946년~2006년 60년간 1.92도 상승했다. 2006년 몽골사막화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 국토 중 약 90%가 심각한 수준의 사막화 및 토지퇴화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의 불청객, 황사의 발생지 중 하나인 몽골에 나무심기 운동이 전개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양재성, 이하 기환연)와 푸른아시아(이사장:손봉호)는 최근 협약식을 갖고 몽골 사막화 지역에 '은총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막화 및 황사 발생 방지를 위해 몽골 서부 바양노르솜지역에 방풍림 및 과실수 2천5백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울란바토르대학 농과대학과 연세대학교 CT연구단도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기환연은 오는 12월까지 '만원의 행복, 사막에 푸른 꿈을'이란 슬로건으로 나무심기 후원운동을 벌인다. 1만원이면 두 그루의 어린 묘목을 심을 수 있다.
 
사단법인 푸른아시아는 UN 지구환경기금(GEF)의 공인 NGO로 지난 2000년부터 몽골지역에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푸른아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조림 사업의 목적은 사막화 방지 외에도 몽골 현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환금작물 경작, 환경보전 인식 확산 등이다. 이 단체의 조림 사업은 2003년까지 나무가 죽거나 사라지는 등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현지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꾸준한 참여를 독려한 결과 바가노르구 조림장의 묘목 생존률이 90%를 넘어섰다. 지난 2006년에는 울란바타르시가 최우수 공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바가노르구 조림장 내에는 우물이 없어 차로 2시간 떨어진 곳에서 실어다 물을 주고 있다. 현지 주민들과 학생들, NGO와의 협력이 성공을 낳았다. 푸른아시아 김용재 홍보팀장은 "학생들이 빈 병에 물을 담아와 나무에 주거나 기념일에 기념식수를 심는 등 주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있다"면서 숲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환연 양재성사무총장은 "2100년이 되면 사막화로 몽골이라는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창조 보전 질서를 지키는 나무심기 운동에 교회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후원계좌 농협 096-01-264844 예금주:기독교환경운동연대 ☎ 02)711-8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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