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침투 속에도 지켜온 울릉도선교백주년

이단 침투 속에도 지켜온 울릉도선교백주년

[ 교계 ] 구원파 안식교 잠입으로 교회 분열, 3교회만이 백주년 역사 지켜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24일(화) 15:42

   
▲ 올해로 설립 1백주년을 맞은 (좌로부터) 천부제일교회 도동제일교회 울릉간령교회.
1909년 매서인 김병두씨가 울릉도에 들어가 이미 복음을 접했던 도민 함영수씨 등과 개척한 교회는 나리(천부제일), 도동(도동제일), 장흥(울릉간령), 저동 이렇게 4개 교회로 전해진다. 하지만 저동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교회만이 올해로 백주년을 맞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동교회는 본교단 통구미교회에 1968년도 부임한 장종호 전도인이 구원파(권신찬 계열)에 소속돼 있음이 밝혀져 1973년 총회 동해노회에서 전권위원을 구성 및 파견, 이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회를 분립하는 등 장장 6개월 간의 사투를 벌일 때 함께 피해를 입어 구원파에게 예배당을 빼앗겼다.

이후 1975년 울릉시찰 윤상곤목사와 10여 명의 성도들이 '저동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새롭게 개척, 후에 울릉동광교회로 개명했다. 때문에 엄연히 말하자면 백년 전 개척한 저동교회는 현 울릉동광교회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울릉동광교회 또한 1백주년을 맞이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천부제일, 도동제일, 울릉간령 이 세 교회만을 1백주년 교회로 인정하고 있다.

한편 조선예수장로회 사기를 살펴보면 울릉간령교회는 1915년 안식교의 잠입으로 1년간 분쟁을 치렀고, 도동제일교회는 자신의 가옥을 예배당으로 봉헌했던 영수(현재로 말하면 안수집사 격) 김성서가 후에 안식교의 유혹에 넘어가 다시 갱탈해 가는 대목이 나온다.

또 가장 먼저 설립된 천부제일교회(1909년 3월 초)는 교인이 없다는 이유로 1942년 7월 정부의 압박에 의해 교회가 헐렸고, 후에 다시 재건됐지만 고신측과 분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에도 불구 세 교회들은 전화위복되어 설립 백주년을 맞는 올해 울릉도를 복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