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온편지10-완]인도네시아 서성민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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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에서온편지 ] 무슬림 지역에 설립된 기독 유치원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8년 07월 17일(목) 00:00
르박다나우 교회의 바르나바스 목사는 자기 교회에서 약 15㎞ 떨어진 바까란 마을에 새 전도처를 열었는데 네 가정이 모여 주일마다 교인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바르나바스 목사는 총각 시절 람뿡 지역 교회 개척을 위해 자원하여 파송되었는데 17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회해 왔다.

바까란 교회를 개척한 후 마을 복음화를 위해서는 기독교 유치원을 세워야 한다며 앞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ㆍ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교육을 통한 선교를 해야 함을 제안하였다. 신당중앙교회가 이 유치원 설립에 참여하여 1헥타아르의 땅을 구입하고 유치원과 교사사택을 건축하여 2006년 12월 개원식을 갖게 되었다. 물론 마을의 이슬람 세력의 반대가 많았지만 다행히 마을 촌장이 도와주고 아이들의 엄마들이 유치원 설립을 강력히 원해 무슬림이 98%가 넘는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었다.

개원식에는 마을 사람들과 인근교회 목회자들, 르박다나우교회 교인들과 신당중앙교회 목회자와 제직들 몇 분이 참석했다. 천막 아래서 식을 가졌는데 맨 앞줄에는 개원식을 방해하는 이슬람 세력들로부터 유치원을 보호하기 위해 온 6명의 경찰관이 정복을 입고 무기를 소지하고 앉아 있었다. 식순에 기독교 순서는 기도 하나였고 몇 분이 축사를 하고 교사를 소개한 후 같이 식사를 하고 마쳤다. 식이 끝나 마을에서 나오는데 가까운 길은 위험하다는 경찰관의 경고로 호위를 받으며 먼 길을 돌아서 큰 길까지 나오게 되었다. 첫 해에는 17명의 학생들이 입학하여 공부하였는데 멀리 다른 마을에서 온 드위라는 교사와 바르나바스목사 부인이 가르쳤다. 지난 해 8월에는 신당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이 방문하여 의료봉사, 미용봉사 및 어린이 사역을 통한 단기선교 활동을 전개했으며 마당에 그네를 설치하고 배구장과 배드민턴장을 만들고 마을 청년들과 경기도 하였다. 감사하게도 그동안 유치원이 아무 방해나 어려움 없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원아들이 화단을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어 유치원 환경도 아름답게 꾸며졌다.

1971년 박창환목사 내외분이 강한 모슬렘 지역에 설립한 희망유치원(방카섬 숭에이리앗)은 점점 발전하여 지금은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로 까지 발전하였고 학생 수가 1천명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출생과 함께 입학 신청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명문 유치원이 되었고 초ㆍ중ㆍ고등학교도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학교가 되었다. 이 학교를 20년 이상 운영했던 김윤석 선교사님께 기독교학교를 세워 운영한 열매가 무엇인가 물었던 적이 있다. 그때 목사님은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최소한 기독교를 반대하거나 기독교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평화유치원의 개원 이후 신당중앙교회와 함께 제 2유치원인 사랑의 무지개 유치원을 설립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디모티우스 목사가 목회하는 동부 람뿡 지역 마을에 땅을 구입하고 유치원 건축 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데 8월에 완공과 함께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케 될 줄을 믿으며 복음의 불모지에 희망의 새싹을 심는 감격으로 마음이 설렌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기독교 학교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기독교 교육의 열매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회로 들어오고 있다. 어느 지역을 가나 젊은이들로 가득한 인도네시아 교회의 앞날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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