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캄보디아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상>

[특집] 캄보디아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상>

[ 교계 ] 프놈펜기독교연합봉사관 준공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11월 07일(수) 00:00

   
 
센터 준공 예배에는 이를 지원한 한아봉사회 회원 교회 대표뿐 아니라 현지 교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캄보디아 교회 일치와 연대의 구심체로서 센터의 출범을 축하해 주었다.
 
지난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한아봉사회와 본교단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프놈펜기독교연합봉사관 준공 감사예식이 진행됐다. 한국교회의 협력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교 사역을 본보 김보현부국장이 동행취재했다. <편집자 주>

【캄보디아 프놈펜=김보현부국장】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간직한 킬링필드의 땅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는 지금도 비뚤어진 이념과 권력에 의해 자행됐던 고문과 매장의 자취들이 고스란히 남아 인간 역사의 잔인함을 생생히 증거해 주고 있다.

역사적 아픔은 사라졌지만 오랜 식민 지배와 정치적 혼란 등의 여파로 인한 질병과 기본적인 필요조차 채울 수 없는 가난과 문맹 등이 여전히 이 땅의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폴 포트 정권 하에서 무자비한 고문과 처형이 자행됐던 프롬펜 시내 뚜슬렝 고문 박물관 인근에 그간 한국교회가 전개해 온 나눔과 섬김 사역의 소중한 열매가 자리잡게 됐다. 프놈펜에큐메니칼디아코니아센터(디렉터:송준섭). 약 9백평방미터 대지 위에 연면적 약3천 4백 평방미터 규모의 5층 건물로 세워진 이 센터는 고층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프놈펜 시내에 우뚝 솟아 있을 뿐 아니라 내부에 마련된 다양한 시설과 용도로 벌써부터 현지 교계와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오전 9시 캄보디아 프놈펜기독교연합봉사관 현장에서는 김영태 총회장(청북교회 시무)을 비롯해 이번 센터 건립을 주도했던 한아봉사회(이사장:황태주 사무총장:박창빈) 관계자들과 교계 지도자, 지역의 사역 책임자 등이 함께 모인 가운데 감격 속에 준공 감사 예식이 진행됐으며 한인선교사회 회장 김병교선교사와 서병도 선교사 등 현지 선교사들이 대거 참석, 센터 준공을 축하해 주었다.
 
   
 
사진은 위로부터 킬링필드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 뚜슬렝 고문 감옥에서 바라 본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센터,생명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게 한다.
 
이날 예식은 센터 입구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 순서를 시작으로 2부 감사예배는 센터 4층 강당에서 열렸으며 다과와 함께 교제 시간을 갖고, 기념세미나는 '아시아에서의 디아코니아 선교'를 주제로 김종생목사(총회 사회봉사부 총무)와 이홍정총장(필리핀 아태장신대) 등이  강연자로 나서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한아봉사회는 한국교회가 오늘날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땅을 찾았던 수많은 선교사들의 희생과 함께 세계 각국 교회와 기관들의 지원이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지난 역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모아 그 열매를 동남아시아 지역 이웃들을 향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지난 1993년 발족한 바 있다. 그간 캄보디아를 비롯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며 지역의 필요에 밀착된 지원과 함께 투명한 인적 관리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던 중 한국교회의 후원, 현지 관계자들의 눈물 어린 정성과 희생으로 이번에 연합봉사관을 준공하게 된 것이다.
 
이날 감사 예배는 이사 정태봉목사(묘동교회 시무)의 사회로 열려 이사 박위근목사(염천교회 시무)의 기도와 이사 유종만목사(시온성교회 시무)의 성경봉독, 총회장 김영태목사의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회장은 '바울의 선교 이야기' 제하 말씀을 통해 "선교사 바울의 고백과 사역은 모든 사역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 요인이 '대단한 열정'과 함께 '빚진 자'로서의 겸손함은 물론 '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자'의 모습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울 선교사는 엄청난 희생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사역을 마친 뒤에는 자기 비움과 겸손을 통해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실 분임을 보여주었다"면서 한국교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결실 앞에서 갖춰야 할 겸손함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동 센터 디렉터 송준섭목사는 청북교회와 도림 서소문 희성 염천교회 등 회원 교회들의 재정 지원과 기도로 이뤄진 건축 경과와 함께 센터를 통한 사역의 구상을 밝혔으며, 이사장 황태주목사가 건축을 위해 헌신 봉사한 건설사 대표와 김증연 건축전문위원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이날 예배에는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를 비롯해 현지 교계 관계자들도 참석, 축사를 전했는데 특히 캄보디아 내에서 사역 중인 국제 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와 대사관 직원들이 출석하고 있는 외국인 연합교회(International Christian Fellowship) 담임 그래함 칩스목사가 참석, 예배 장소를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현지 최대 규모의 교회협의체인 EFC(Evangelical Fellowship of Cambodia)의 행첸 총무도 센터 준공을 축하해 주었다.

이번 센터 건립과 관련해 이사장 황태주 목사는 "본 센터는 한아봉사회의 캄보디아 사역의 질적 양적 향상뿐 아니라 캄보디아 교회의 연합사업, 나아가 인도차이나지역 교회들의 일치와 연대에 기여할 목적으로 건립됐다"면서 한국교회의 애정 어린 관심과 기도를 요청, 한국교회의 세계를 향한 섬김과 나눔 사역의 교두보로서 역할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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