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그들의 신앙고백'

'귀신 잡는 그들의 신앙고백'

[ 교계 ] 포항동부교회 해병대 진중세례 후원,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02월 13일(화) 00:00

명문대에 버금가는 경쟁률(?)로 마지막의 '대'자가 종종 대학을 뜻하는 '대(大)'자로 변신될만큼 젊은이라면 한 번 군생활로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바로 해병대.

'귀신 잡는' 해병대에 지원해 훈련을 받던 훈병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귀신 잡는 훈련'을 마쳤다. 지난 2일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회(최태양목사 시무)는 부대내 승파관에서 훈병 1037기와 1038기 1264명 가운데 세례를 희망한 이들에게 진중 세례식을 베풀었다.

이날 진중세례식은 부대에서 멀지 않은 포항 시내의 포항동부교회(김영걸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열렸는데 동 교회에서는 담임 김영걸목사를 비롯해 당회원과 여전도회 임원들, 그리고 동 교회 청년 경찬워십팀과 예가은중창단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이날 세례식을 도왔다.

이날 진중세례식에 앞서 훈병들은 소그룹으로 나눠 '글자없는 그림책'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죄와 심판, 믿음과 구원의 도를 전해 받고 함께 말씀을 펼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는가 하면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믿음을 따라 살 것을 결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포항동부교회 찬양팀의 인도에 따라 난생 처음 불러보는 복음성가와 부르기만 해도 군기가 되살아나는 군가를 제창한 뒤 예배와 세례식을 진행했다.

이날 최태양목사(교육훈련단교회 시무)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강호남장로의 기도에 이어 김영걸목사가 '능력 있는 삶을 살자' 제하의 말씀을 전했으며, 세례 문답에 이어 동 교회 목회자들과 당회원들이 훈병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동 교회에서는 이날 세례받은 훈병들에게 간식과 성경, 그리고 십자가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해 주었으며, 세례를 받은 훈병들은 지속적인 신앙 생활을 위해 힘겨운 군생활은 물론 사회에서도 믿음을 갖고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세례식을 집례한 김 목사는 "교회에 부임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부대의 협조 요청을 받아 진중 세례를 지원해 오고 있다"면서 "훈병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부대보다 힘겨운 훈련으로 온 몸이 솜처럼 피곤해 있지만 젊음과 군기로 잘 버텨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또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다보면 마치 물을 빨아들이는 솜과 같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지역교회의 목회와는 또 다른 의미와 보람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훈련단교회는 사단 내에 소속된 10개 교회 가운데 하나로 훈련병들만을 위한 교회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동 사단 군목 김주찬목사는 "매달 입소하는 해병대 신병들 가운데 세례 자원자를 파악해 월1회 거행하는 진중 세례는 훈련단교회로서 뿐 아니라 사단 군종 사역의 주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면서 "여건상 충분히 개별적으로 신앙 지도를 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사단내 군목들과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단체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들은 군 부대의 특성과 시대의 변화에 속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기도 하지만 그 어느 선교 현장에 비해서도 세심한 배려와 많은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용감한 해병대를 배출해 내는 포항의 훈련소에서 영적으로 무장된 신앙의 정병들을 양성하고 영적 전선을 지키기 위한 충무교회를 비롯한 사단 내 교회들의 모습 또한 그 어는 군부대 교회 못지 않게 믿음직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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