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나되는 한국교회 '시동'

다시 하나되는 한국교회 '시동'

[ 교계 ] 교단장협의회, 제주에서 컨퍼런스 갖고 백주년대회 추진위 구성키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02월 02일(금) 00:00

1984년 한국교회백주년을 맞아 지금은 사라진 여의도 광장에서 온 교회가 하나되어 기념대회를 가진 바 있는 한국교회는 20여 년이 지나 한국교회 대각성과 대부흥의 원년으로 평가받는 1907년 백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하나되는 모습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1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2007년 한국교회의 비전과 리더십을 공유하기 위해 협의회를 개최한 교단장협의회(공동회장:신경하 감독외 4인)는 1907년 백주년을 맞아 그동안 진행되어 온 각종 기념대회와 행사들이 과열과 중복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키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임회장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의 사회로 진행된 정책협의회에서는 대독을 통해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의 발제가 발표된 이후 한국교회의 내적 과제에 대해 토론과 함께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존에 논의가 진행된 바 있는 부활절연합예배 문제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로드맵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교회협의회가 주관하도록 되어 있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한편 로드맵 진행은 교회협과 한기총 지도부의 구성과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부터 교계의 관심사로 제기되어 온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대응은 이미 지난 12월 12일 교단장협의회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 회원으로 영입한 2개 교단을 포함, 24개 교단이 연하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도한 한국교회 대부흥 백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토론이 이어져 교단장들의 입장은 물론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의 의견도 개진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재정과 시간 장소 등의 문제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부흥을 기념하는 행사는 한국교회의 역량과 참여를 결집해 한 번의 대회만을 치루기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위원을 5인으로 구성, 교회협과 한기총 관계자들과 각각 동수의 모임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토록 했다.

이러한 교단장협의회의 입장은 협의회 말미에 발표된 제주 선언에도 명시되었는데 이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한 번의 대회를 치루는 것이 개신교회의 부정적인 요소로 거론되어 온 교파주의의 현실과 분열로 얼룩진 모습들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 주요 교단장들이 대부분 적극적으로 공감해 합의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동 협의회는 향후 구성될 추진위로 하여금 평양에서 진행되는 행사 또한 위원회의 이름으로 진행 여부를 결정짓기로 해 기존에 평양에 집회를 추진해 온 단체들의 활동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배석했던 엄신형목사도 "5월에 추진 중이던 집회를 논의의 결과에 따라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온 교단과 한국교회가 함께 하는 기념 집회의 성사 가능성을 밝게 해 주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