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만남의 새 역사 창조

화해 만남의 새 역사 창조

[ 교계 ] 예장 합동측 장차남 총회장, 본 교단 총회장 시무교회서 말씀 증거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02월 02일(금) 00:00

분열의 아픔을 간직한 본 교단과 예장 합동측 총회가 강단 교류를 통해 화해와 만남의 새로운 역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예장 합동측 총회장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시무)는 본 교단 총회장 이광선목사 시무하고 있는 중구 신당동 서울노회 신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전했다.

장 총회장은 이날 주일 2부와 3부 예배 시간 강단에 올라 빌립보서 2장 1~11절 이른바 '케노시스' 본문을 중심으로 '한 마음을 품읍시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설교 요약 18면 게재)

말씀에 앞서 총회장 이광선목사는 환영시간을 통해 온 교우들에게 '특별한 손님'을 소개했고, 교인 대표가 나와 동 교회를 방문한 장 총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이광선 총회장도 교단 마크와 전통 문양이 조화를 이룬 기념 스톨을 목에 걸어주며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

이날 말씀에 앞서 장 총회장은 "그간 개별적인 강단 교류의 경험이 있으나 교단장으로서 오늘의 강단 교류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주일 낮예배에 다른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한 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교회와 국가 모두 통일과 단합이 요청되는 때를 살아가고 있으며 같은 마음과 같은 사랑, 그리고 같은 뜻을 가지는 '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면서 "성도들이 솔선하고 온 동포가 하나되어 한 마음을 갖자"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이날 설교를 마치며 최근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 총회장은 지난 12월 12일 21개 교단장의 이르으로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당시 삭발을 단행했던 일을 언급하며 "청년 목사의 혈기나 객기가 아니라, 60대의 연세에 대교단 총회장으로서 책임적 결단과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총회장은 이어 "(삭발 단행으로 인해) 교계가 마음을 하나로 묶게 되었고, 1907년 백주년의 해에 한국교회가 하나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하면서, "겸손과 희생을 통한 신앙의 리더십으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신 여러분의 목자를 자랑스러워 하고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일예배에는 본 교단 조성기 사무총장과 교육자원부 사회봉사부 총무 등 교단 관계자들과 함께 예장 합동측 이치우 총무와 사무국장도 자리를 함께 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았다.

두 교단장의 강단 교류는 2007년 신년 벽두에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 언론에도 보도되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본 교단은 교단 분열 이후 지난 1963년 제48회 총회에서 초교파 인사와 교리상 확실치 못한 교파 인사들에 대한 강단 금지 만을 결의한 바 있으며, 예장 합동측 총회는 현재 강단 교류 문제를 당회에 맡겨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이날 예배 후 동 교회 원로 장로인 김성은장로는 "1950년대 교회의 분열 작용으로 인해 불신자에게는 물론 신자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다"면서 "1907년 백주년을 맞아 하나 되고자 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것 평신도 입장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들 속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주길 바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총회장 이광선목사는 오는 4일 부산의 온천제일교회를 답방,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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