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의 중심을 가다<상>

필리핀 선교의 중심을 가다<상>

[ 교계 ] 하나님의 교육 선교 필리핀 넘어 아시아로 향한다
아태지역 교육 센터로 발돋움 하는 MPTS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11월 28일(화) 00:00

25년의 선교 역사를 간직한 곳 필리핀은 현재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 가정이 34가정에 달할 정도로 본 교단의 선교적 관심과 역량이 집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교단은 일찍이 필리핀 내에서 개척 선교는 물론 신학교와 각종 지도자 훈련 과정을 주요한 선교 사역으로 설정하고 필리핀의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뿐 아니라 수천 개에 달하는 섬과 산간 오지 마을에 선교 센터를 건립하고 다양한 사역들을 실천해 왔다.

지난 90년 성경학원으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장신과 함께 현지인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육 기관으로 역할을 감당해 온 마닐라장신(이사장:이광선 총장:이홍정, MPTS)이 최근 면모를 일신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 대학 명예총장에 취임한 김소영목사 후임으로 신임 총장에 부임한 이홍정목사와 새롭게 구성된 재단이사회 이광선이사장(총회장ㆍ신일교회 시무)의 취임식과 이사회를 맞아 현지에 사역 중인 선교사들과 함께 동 대학 재학생과 교수들 그리고 재단 이사 관계자들이 필리핀 현지를 찾았다.

지난 20일 저녁, 마닐라행 비행기가 일정보다 약간 연발해 자정이 넘은 시간에 현지에 도착해 선교사들의 영접을 받은 일행은 시내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짧은 일정동안 다양한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 21일 일찍 숙소를 나섰다. 몇 개의 도시로 구성된 메트로 마닐라 내 퀘존시에 위치한 마닐라장신(MPTS)는 건물의 4층과 3층의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층을 사용하는 4층에는 학교 사무실과 강의실 외에도 여학생들 기숙사와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 등이 있었는데 이날 일정 때문인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신임 총장 이홍정목사와 김성년 교수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 본 이사장 등 선발대는 이어 필리핀연합교회 총회(UCCP) 본부를 방문해 선교 동역자로 본부에서 사역 중인 박선호선교사의 안내를 받아 현지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학교의 변화와 새로운 지도자의 부임에 대해 현지 교회 관계자들은 환영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그간 소원한 관계에 있었던 현지 교회들과 모처럼 대화의 자리로서 향후 예정돼 있는 다양한 행사들에 초청과 함께 상호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동 대학이 임대 기간 만료에 따라 대안으로 구상 중에 있는 새로운 학교 건물을 둘러본 방문단은 마닐라 시내에 위치해 있는 브레드오브라이프(Bread of Life) 교회 강당을 빌려 이광선 이사장과 김소영 명예총장, 그리고 이홍정 총장의 취임식을 가졌으며. 계속해서 재단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교사 이전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 등 학교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예식에는 본 교단 선교사들이 교단 형성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필리핀장로교회(PCP)를 비롯해 UCCP와 필리핀 교회협의회(NCCP) 등 현지 교회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동 대학의 변화 행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예식을 전후해 가진 간담회와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필리핀이 오랜 선교 역사와 교세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능력과 영성을 갖춘 교회 지도자의 양성과 배출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MPTS가 교단 산하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필리핀 교회 지도자와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회 지도자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 가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신임 총장 이홍정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오늘의 예식은 한국교회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교육 선교가 필리핀교회와의 협력과 연대 속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도약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지금 비록 전혀 새로운 흐름 앞에 서있지만 과거의 선교 자산과 미래 비전을 통합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선교 현장의 현실을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하나님의 교육 선교'를 통해 상황과 문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역자들을 양성할 뿐더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한 생명목회 사역자로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을 역설하면서, 한국교회 선교 1백주년을 기념하게 될 새로운 캠퍼스는 한국과 필리핀교회의 협력의 결실로 필리핀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큐메니칼 교육 센터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이사장 이광선목사(총회장ㆍ신일교회)와 부이사장 김영태목사(부총회장ㆍ청북교회) 서기 이사 손달익목사를 비롯해 김동엽목사(목민교회) 최임곤목사(총회서기ㆍ전주신일) 정훈목사(여천교회) 김종채목사(본보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운영위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신임 운영위원 명단

▲위원장:이홍정(총장) ▲위원:김현국목사 황량곤목사 손성규목사 오정호목사 백성범목사 한경균목사 최동아목사 김희경장로 ▲행정실무:최동아(기획행정 담당)

<마닐라장신대학교 소개>

'오늘은 필리핀 교회 지도자를, 내일은 아시아와 태평양 교회 지도자 양성의 산실로'

필리핀 마닐라장신대학교(총장:이홍정, MPTS)는 지난 1990년 1월 본 교단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기관이다.

2년 과정의 야간성서신학원으로 출발해 지난 16년 동안 여러 선교사들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 현지 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배출해 오다가 현재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퀘존시 시내 건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현지 선교사들이 중심이 된 교수진의 지도와 국내 후원교회들의 모금을 통해 학교 건물 임대료와 운영비를 충당하며 어렵게 운영돼 오던 동 대학은 최근 본 교단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재단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광선 총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됐으며, 신임 총장에 이홍정 목사가 부임하면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장단기적인 발전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동 대학은 지난 1996년 필리핀장로교 총회(총회장:오정호, PCP) 마닐라 중앙노회 산하 신학교로 공식 인가를 받아 목사 안수 자격을 부여 받게 되었으며, 지난 97년 제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매년 10명 내외의 목사후보생을 양성, 제9회에 걸쳐 약 1백 명 가량의 졸업생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동 대학에는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 16세에서 38세 만학도까지 1백2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으며, 교수진으로는 이홍정 총장을 비롯해 조영태 홍병식 김성연 최동아 선교사 등 전임 교수와 현지인 목회자와 신학자 등 20명이 교수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임대로 사용 중인 낡고 비좁은 교사의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동 대학은 재단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보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선된 생태적 환경을 갖춘 새로운 교육 시설을 확보키로 하고 필리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기관으로서 체계를 갖추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지 운영위원회 또한 재단이사회와 한국 교회의 후원에 힘입어 단기적 과제인 교사 이전과 교육 당국의 인가 취득을 위해 필요한 방안들을 재점검하고,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해 현재 학부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과정을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교회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학위 과정으로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개교 당시 류동원 신정식 이교성 선교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조성한 후원금금으로 어렵게 시작된 동 대학은 지난 2004년에는 필리핀 내에 발전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다. 특히 이번 재단이사회 구성과 운영위원회 조직 등 학교 안팎의 체계와 총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도약과 발전을 마련하게 됨에 따라 러시아에서 현지 지도자 양성과 교회 개척 사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스크바장신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서 필리핀과 동남아 지역의 교회들을 위한 선교와 교육의 교두보는 물론 목회자 양성을 통한 교회 개척과 복음 전파에 효율성을 높이게 될 전망이다.

<공부할 수 있도록 책 좀 보내 주세요>

마닐라장신대학교(MPTS)가 영문(英文) 신학 도서는 신앙 생활과 한국 문화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한글 도서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필리핀장로교회 총회(총회장:오정호, PCP) 산하 지방신학교로 공식 인가를 받아 현지 교회 목회자를 양성해 온 동 대학은 현지 교육 당국의 정식 인가를 위해 안정적인 교육 시설 확보과 교수 인원 확충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신학 도서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신학교 등 관계 기관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동남아 지역 선교의 교두보로서 현지 목회자와 신학자 양성 기관으로서의 발전을 모색 중인 동 대학의 신학 도서 확충과 함께 한글 도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필리핀 내 한인들과 자녀들이 타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잃지 않고 신앙 및 교양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에 학교를 개방한다는 장기적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동 대학 도서관은 교수 요원으로 파송돼 사역해 온 선교사들과 후원 교회를 중심으로 노력해 마련한 도서 약 6천 권 정도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나 정식 인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영문 신학 도서는 물론 신간 도서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 대학에서 도서관 운영을 책임 맡고 있는 조영태 교수는 "학생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도서관의 도서가 늘어나게 되면 폭 넓은 독서를 통해 많은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학 전분야에 걸친 다양한 내용의 영문 도서가 시급히 확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면서 "향후 신학교의 학생들만이 아니라 인근의 일반인들이나 한인 자녀들을 위한 시설로 신학교가 문호를 개방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먼저 마련할 수 있는 접촉점은 도서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교양 및 신앙 도서는 물론 한국 문화와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일반 도서와 한글 도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필리핀 마닐라 장신에 도서 기증을 원하는 교회와 개인은 본보(☎02-708-4713)나 아래 주소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Manila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4th Fl. RGH bldg. No.03

Panay Ave. Cor. Timog Ave.

Brgy. South Triangle Quezon City 

Philippines

전화 : 63-2-374-8372

팩스 : 63-2-374-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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