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가공식품의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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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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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19일(화) 00:00
김용태(성서요법전문가ㆍ전 동서대 교수)

커피크리머의 주원료는 유지다. 식물성 유지에 물을 섞되, 밀크제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첨가물로 탁하게 만든다. 이것이 우리가 커피를 탈 때 습관적으로 넣는 이른바 프림의 정체다. 유지를 사용하니 우유나 생크림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싸다. 포장 뒷부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식물성 유지, 유화제, 증점제, PH조정제, 착색료, 향료. 아무리 눈을 비비고 봐도 밀크계통은 찾을 수 없다. 그러니 유제품이 사용되었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물과 기름을 섞어 만들면 우유처럼 탁하게 보인다고 했는데, 이 두 물질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물과 기름을 어떻게 섞을까? 그렇다. 물과 기름은 그대로 섞이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첨가물이라는 것이다.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유화제'가 바로 그것, 말 그대로 이 물질을 넣으면 물과 기름의 경계가 없어져 순식간에 유화된다. 즉, 우유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유화물은 색깔만 비슷할 뿐이지 우유에서 느껴지는 점성이 전혀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역시 첨가물이다. 이번에는 증점제를 넣는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서 캐러멜색소를 넣는다. 이 색소를 넣는 이유는 갈색톤을 희미하게 비치게 함으로써 진한 우유로 만든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보존기간을 늘이는 PH조정제와 맛을 비슷하게 하는 향료를 넣는다.

이런 방법으로 만든 변칙 커피크리머. 많은 사람들이 우유로 만든 줄 알고 있지만 실은 물과 기름과 첨가물로 만든 모조품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를 유제품으로 믿고 있지 않은가? 가공식품세계에서 이런 속임수제품은 도처에 널려 있다. 정말 요지경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되어 있는 화학물질은 4백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1천8백여 가지에 달하는 향료기초물질은 별도다. 이런 첨가물이 단무지에는 16가지, 김말이초밥에는 30가지, 명란젓에는 28가지, 햄샌드위치에는 13가지, 커피크림파우더에는 5가지, 참치샐러드에는 6가지, 어묵에는 10가지, 컵라면에는 14가지가 들어 있다. 현대가공식품기술이란 이 많은 화학물질을 얼마나 잘 응용하는지에 달려 있을 뿐, 그 유해성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다.

일본 동지사대학의 미시오카교수는 식품첨가물질에 타액을 섞어 실험을 하였다. 효과를 조사한 결과 거의 30초 후에는 유해물질의 독성이 80퍼센트내지 1백퍼센트 소멸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공식품을 먹긴 먹되, 백번이상 오래 씹어 먹는 저작법을 지켜야 한다. 이 비밀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소식장수, 다이어트는 저절로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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