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보다는 '행보'가 더 좋다

'약보'보다는 '행보'가 더 좋다

[ 건강이야기 ] 김용태약사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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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23일(수) 00:00
김용태
성서요법 전문가ㆍ전 동서대 교수

몇 년 전에 TV에서 맨발로 청계산을 오르내리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방영한 일이 있었다. 간암 말기 환자였다. 그는 한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는 맨발로 청계산을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맨발로 청계산을 계속 타면서 그는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맨발로 걸어서 시한부 생명이 살아났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요새,필자도 박동창씨의 '맨발로 걷는 즐거움' 이란 책을 읽고부터 시간을 내어 맨발로 숲속길을 즐겁게 걷고 있다. 우선 맨발로 걸으면 기분이 참 좋다. 대지에 닿는 맨발의 감촉 자체가 아주 상쾌하고 즐겁다. 발바닥에 닿는 조약돌이나 나뭇가지 등이 발바닥의 각 부위를 눌러주어 자연히 지압효과와 발마사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 두시간 씩 숲길을 걷자. 그것은 최상의 수면제요,안정제가 될 것이다.

폴란드의 '맨발인' 스타니스 와브 펠츠는 맨발로 걷고부터 십 사년간 한 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다고 한다. 발바닥에는 무수한 성감대를 포함하고 있어 맨발로 걸으면 강한 성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비만,당뇨,변비,발냄새,무좀 등은 물론 허리통증,관절염 등을 없앨 수 있다. 예부터 동의보감에도 약보보다는 식보가 좋고 식보보다는 행보가 좋다고 했다.

구약성서 출애굽기 3장 5절에 여호와는 모세에게 "신을 벗어라" 명하였다. 그로부터 40년 동안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맨발로 걸었다. 모세가 죽고 1천4백년 후 예수도 맨발로 걸었다. 나사렛 고을에서도,갈릴리 바닷가에서 전도할때도,골고다언덕에 십자가를 지고 오를때도 예수는 맨발이었다. 그는 또한 사도들을 보내면서도 "신발을 신지 말라"(눅 10:4)고 하였다.

성 프란시스는 가장 대표적인 '맨발의 성인'으로서 맨발수행을 하는 수도회를 창설하였다. 산타 테레사도 맨발로 스페인에서 로마까지 걸었다고 한다. 현재 '맨발로 사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2003년 현재 전 세계 47개국에 약 9백80여명이 등록되어 있다. 미국 6백81명,영국 60명,캐나다 34명,호주 30명,독일 16명,중국 6명,일본과 한국이 각각 1명씩 등록되어 있다.

대지는 인간의 어머니이다. 현대인들은 어머니 대지로부터 격리되면서 온갖 생활습관 병을 얻게 되었다. 맨발로 한 번 걸어보시기 바란다. 우리는 그 길을 단지 걷기만 하면 된다. 맨발로 나서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건강과 행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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