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로 다가오는 이단들

'천의 얼굴'로 다가오는 이단들

[ 교계 ]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집단<1>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7월 12일(수) 00:00

오늘날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 종교들은 더 이상 '암약'(暗躍)하지 않는다.

더구나 지난날 이들의 전형처럼 인식되어 온 반사회적 모습이나 비상식적인 교리를 강요하는 집단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지역 사회 개발에 앞장서고, 유명한 문화 공연 단체와 언론사를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우리 사회의 열풍처럼 불어닥친 교육 사업에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신은 일차적으로는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종교들과 기독교를 포함한 건전한 종교 단체들과 사이에 형성됐던 분명한 전선을 사라지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명 천지를 활보하는 이들은 기독교인들까지 스스로 다가와 죄책감없이 지갑을 열어 자신들의 상품을 구매할만큼 매력적인 상품을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개발해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대부흥운동 1백 주년을 앞두고 제2의 부흥을 향한 열망을 높이는 가운데 우리의 신앙뿐 아니라 건전한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이단과 사이비 집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변신하며수천년 인류 역사를 한쪽에서 병들게 했던 이들을 막아내야 할 기독교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불완전한 세상, 죄로 병든 세상은 아무리 과학과 기술, 정치와 경제가 발전해도 끊임없는 문제 속에 신음하고 있다.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소홀히 하고 있을 때에 바로 이들 집단들은 누구보다도 발빠르게 해결사요 응답자임을 자처하면서 결국 이땅에 건전한 종교의 입지를 좁히고,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음을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관심들이 교회 내에서 멀어지고 있는 사이에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색채를 안으로 감추며 교육과 예술 문화 지역개발 사업 등 갖가지 모습으로 치장, 활동의 순수성을 강변하고 있지만, 사법당국이나 국제 사회의 문제 제기가 있은 후에야 잠시 관심을 끌었다가 사라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땅에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선도적인 교육과 의료를 비롯해 문화 분야에서도 탁월하게 기여해왔던 기독교의 이미지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정당한 역사적 평가마저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계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사회봉사 사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돼 가고 있다는 우려의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향후 본보는 구체적인 현장과 사례를 통해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종교들의 바로 우리 곁에서 자신들의 속내를 감춘 채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의 사례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 무심코 사든 음료수 한 병의 수익금이 기독교 이단 집단의 배를 불리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지역 사회 개발이나 스포츠와 같이 사회적 이슈들을 정확히 내다보면서 한국 기독교의 입지를 근본부터 위축시키고 내적인 분열마저 야기시키고 있는 이단들의 집단들에 대한 대응은 '소 잃고도 외양간마저 고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 공통적으로 혹은 특정 사회나 개인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을 주목해 보자. 거기에 벌써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 종교들의 한 발 앞 선 활동의 그림자들, 거절하기 힘든 유혹의 손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