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 노조, 새 좌표 제시

교회내 노조, 새 좌표 제시

[ 교계 ] 본보 노조 자진 해산, 직원협의체 구성 추진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30일(일) 00:00

노동조합 문제로 진통을 겪어 온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5월 기독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건강한 노동운동'을 위해 활동해 온 본보 노동조합(위원장:박성흠)은 지난 4년 간 공식 활동의 종료를 선언하는 해산 결의와 함께 신앙적이고 발전적인 기독교 직장의 모습을 구현해 가기 위해 힘쓸 것을 천명했다.

노조는 해산 결의와 함께 '노동조합 없는 한국교회를 염원합니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 사내 편집국을 비롯해 총무국과 광고국 등 3개 국의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참여하게 된 배경과 함께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한계점들을 적시하고, 해산에 따른 이유와 함께 향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교회와 회사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일동 명의의 성명은 "노동조합 없는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던 출범 성명의 문구를 언급하며, "양심과 공의의 추구를 위한 노력의 방편으로서 노조 활동은 자발적 결의를 통해 중단하게 됐지만 (그러한 가치가 실현되어) 노동조합 없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일은 한국교회 전체의 몫"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보 이사장 안영로목사(총회장ㆍ광주서남교회)는 이와 관련해 "기독공보 노조의 결단은 총회와 전국 교회에게 큰 선물이 되고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일차적으로 새롭게 선임된 사장 김종채목사를 중심으로 기독공보가 짧은 기간 함께 노력하며 이뤄온 화합과 발전 노력의 결실로 보며, 전국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도 교회 내는 물론 세상 속의 모든 일터가 생계를 위한 현장이기에 앞서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믿고 가르쳐 온 종교개혁가들의 정신에 따라 임해야 할 곳임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보는 노조의 해산 통고를 공식 접수한 뒤 사장 김종채목사를 중심으로 한 국장회의를 소집, 이번 일을 계기로 사내 화합과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경주키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직원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화합과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