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이 예배를 바꿉니다"

"잔향이 예배를 바꿉니다"

[ 교계 ] 캐나다 LCS사 존 맥마흔 사장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30일(일) 00:00

"과거 예배당이 말씀의 선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다면 오늘날 교회 건물은 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와 기능 또한 다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강단에서 선포되어지는 설교자의 음성 메시지는 물론이고, 전통 성가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과 연주와 설교 등 모든 형태의 메시지가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환경 조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성과 연주 등이 전달되는 데 이서 첫째 조건을 음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중요한 요소로 이른바 '잔향(殘響)'을 꼽는다. 건물의 재질이나 구조 등에 의해 발생되는 울림의 미세한 시차를 말하는 잔향의 중요성은 음악회장의 내부 구조를 보통 건물들과 다른 형태로 발전시켜 온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

과거에는 건축 설계를 통해서나 고가의 비용을 들여 건물내 구조물을 설치하여 다양한 연주에 필요한 '잔향'을 얻어내려 했다면 지난 세기말 컴퓨터와 음향 기술의 접목으로 말미암아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필요한 잔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지난 92년 음향과 건축, 컴퓨터 전문가들과 함께 오랜 연구끝에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공간 음향 가변시스템(VRAS)'을 개발, 전 세계에 보급 중에 있는 캐나다 LCS(Level Control System)사의 사장 존 맥마흔씨는 최근 내한해 교회와 전문 음악연주회장 등을 대상으로 동 시스템의 설치와 운용을 위한 컨설팅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 앞서 '브라스'(VRAS)를 통해 '적절한 울림'의 부재로 말미암아 '건조'했던 공간들이 생동감있게 변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21세기 세계 교회 가운데서도 역동적인 교회로 꼽히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든 예배당들이 더욱 새로와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LCS사와 합작으로 동 시스템의 국내 보급을 맡고 있는 청보음향(대표:000)의 기술 관계자는 "음악에 있어서도 오르간 연주와 오페라, 드라마, 그리고 클라식 연주 등 연주의 형태 등에 따른 그에 필요한 잔향 시간이 서로 다르다"고 전제한 뒤, "요즘 교회의 일반 성도들 가운데에서도 음악 연주뿐 아니라 목사님의 마이크 음성에 대해서도 조그마한 변화나 차이를 민감하게 파악해 반응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신축이나 리모델링의 경우는 물론이지만 기존의 건물에 잔향 조정을 통해 모든 예배 공간들이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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