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신앙'

성장하는 '신앙'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칼럼 '헬로티처'(19)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5년 12월 01일(목) 00:00
신앙은 성장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성경이 가르쳐주는 신앙에 대한 증거는 '신앙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에베소서 4장13~16절에서 사도바울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성숙한 사람도 있고 미성숙한 신앙을 소유한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신앙의 성장을 통한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불리움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성장하는 신앙에 대해서 우리 신앙인들은 참으로 관심이 많다. 어떤 것이 진정한 신앙의 성장이며, 그 신앙의 성장을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신앙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기독교 역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런 관심에 대해서 응답하려는 3가지 시도가 있었다.

첫째는 개인 안에서 활동하는 성령의 사역에 의해서 순서적으로 생기는 일련의 변화들이다. 성령을 통해 회심하여 재생(regeneration)되고 칭의(justi-fication)를 얻고 성화(sanctification)되는 일련의 신앙생활의 변화이다.

둘째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그려지는 순례의 여행을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영적 단계로 설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근래에 들어서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서, 신앙은 인간발달의 단계들을 통해 혹은 인간 삶의 사이클에서 단계나 사이클을 포괄하여 가로지르는 그 무엇으로 이해되고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성장의 모습을 어떤 방식으로 묘사하고 이해할 수 있느냐 보다 신앙의 발달이 가져오는 궁극적인 결과이다. 그 결과가 다양한 자연적 인간 능력들, 말하자면 인지능력, 상상력, 도덕 판단 등과 같은 발달의 전체 합보다 탁월한 영향력을 끼쳐 인간 자체를 변화시키고 구체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죄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자연 발달적 진보와 능력에 너무 많은 강조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성령의 함께 하심을 통해 인간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 참여하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성장한 신앙을 통해 무엇을 하려는지 그 의도성이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4장 25~32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삶에 있어서 행동의 측면, 성격의 측면, 그리고 인격의 측면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번 돌이켜보자! 혹시 우리는 성장 신드롬에 사로잡혀 목적 없는 신앙의 성장을 외치고 있지는 않는가? 신앙의 성장이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책임의 결여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사용되지는 않는가? 신앙의 성장이 개교회의 성장을 위한 수단이나 방편으로 오용되고 있지는 않는가? 이런 질문에 우리는 진실 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말한다.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 예수에게 지배당하기 위한 신앙의 성장을 소망한다.
<美 찬양마을장로교회 담임 designtimesp=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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