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 부자된다?

믿으면 부자된다?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칼럼 '헬로티처'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5년 11월 23일(수) 00:00
미경제연구소(NBER)에서 발행되는 10월 연구 다이제스트에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접했다. 요나단 그루버(Jonathan Gruber)라는 MIT 공대의 경제학 교수가 '종교 활동이 미국에 사는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중 특이한 것을 들자면, 첫째로 같은 신앙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살 때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의 밀도, 신앙생활 빈도, 긍정적인 경제 성과가 매우 강하게 긍정적으로 상호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신앙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고소득자들이고, 그들은 고등학교 중퇴율이 낮았으며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다." 신앙 모임에 참석하는 비율이 두 배가 되면 수입이 9.1퍼센트 증가하고 사회복지 연금을 받는 비율은 16퍼센트나 줄었다. 또한 이혼 비율도 4퍼센트나 줄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가지고 그루버는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명하게 메커니즘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가능성을 지적했다.

첫째, 종교적 참여가 종교적 환경 속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빈도수를 증가시킨다. 둘째, 종교기관들이 감정적인 보호수단을 제공하여 실패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상실감을 누그러뜨리도록 도와준다. 셋째, 종교학교에 다니는 것이 이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앙이 일상의 삶에서 생기는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서 신앙인들의 웰빙(well-being)의 질을 높여준다.

이 연구 결과를 읽으면서, 한 가지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이런 경제적 부요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정하는 고민이 교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 교인들을 위해서 하나님을 신앙함으로 주어지는 이 축복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단순히 개인의 신앙적 차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교회는 주님이 머리되시고 성도들은 몸을 이루는 신앙공동체이며 또한 운명공동체이다. 철저하게 개인화 돼 있는 사회 속에서 교회는 공동체성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소금과 빛의 특성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교회가 가르치고 방법과 목적을 정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들어 교회들이 임직식을 하면서 임직자들 명의로 시각 장애자들의 개안수술을 돕는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신앙의 실천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축복인 경제적 부요함을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 것처럼(요3:16), 우리도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 세상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신앙의 행동으로(행 17:6) 실천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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