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적

'변화'의 기적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칼럼 '헬로티처'(17)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5년 11월 09일(수) 00:00
얼마전 자녀들과 함께 카운티 페어(county fair)에 놀러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정신없이 바라보았던 것은 바로 진흙을 가지고 도자기를 만드는 시범이었다. 진흙을 물에 개어 물레 위에 올려놓으니 모터의 힘으로 물레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도공이 설명을 하면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손에 물을 묻혀 천천히 진흙을 만지자, 진흙의 모습이 서서히 변하면서 결국에는 과일을 담아둘만큼 커다란 그릇이 되었다. 약 30분 이상 아이들은 신기한 듯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까 도자기 만드는 곳에서 무엇이 가장 흥미로웠니?" 아들이 이런 말을 했다. "아빠, 진흙에 물 묻은 손을 대니까 모양이 변해." 그러자 딸 아이가 그 말을 받아서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변하는 것을 'transformation(변화)'라고 하는 거야."

신앙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 신앙교육의 목적은 변화이다. 위의 이야기는 신앙교육이 지향하는 목적인 '변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특성들의 조합에 의해서 진흙은 그릇으로 변화가 되었다. 도공의 숙달된 손, 진흙이 가지고 있는 가소성, 그리고 도공의 물레이다.

이때 도공은 교사를 의미할 수 있다. 진흙은 교육의 대상인 학생, 그리고 물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신앙공동체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만나서 신앙교육이 지향하는 목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도공이 진흙 다루는 기술을 가진 손이 있듯이 교사는 학생들의 신앙과 이성 그리고 감성을 만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앙적 자질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의해서 배움의 자리로 불리움을 받은 무한한 가능성을 소유한 가소성(可塑性)이 있는 진흙과 같은 존재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가르침의 초청에 학생들은 믿음으로 응답하도록 신앙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간의 가르침의 자리(신앙공동체)는 언제나 초청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을 불러 신앙의 순례의 길을 함께 떠나자고 초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변화는 우리의 힘만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다. '변화'의 기적은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이다. 교회의 가르침의 사역과 가르치고 배우는 과업은 그 은혜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만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에서 좀 더 변화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키실 수 있다.

그러기에 특별히 가르치는 자는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언제나 간구해야 하며, 성령의 역사하심에 민감한 신앙을 소유한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하며 범하는 오류에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

교사들이여, '변화'가 여러분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자. 그러나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자.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자.
<美 찬양마을장로교회 담임 designtimesp=2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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