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수확을 위하여

가을의 수확을 위하여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칼럼 '헬로 티쳐'(13)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5년 09월 21일(수) 00:00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왔다. 여름은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린 시기이다. 특별히 교회학교 선생님들은 더욱 더 그렇다. 자신의 성장만이 아닌 영적으로 어리고 육체적으로 미숙한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수고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만하거나 선선한 바람이 분다고 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욱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돌보아야 한다. 이것을 위해 '20/20 모델'이라는 슬로건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하려 한다.

20/20 모델은 사도행전 20장 20절에서 사도바울이 말한 것이다. "나는 또한 유익한 것이면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 여러분을 가르쳤습니다." 사도바울은 교사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 교회에서 교회학교 학생들 앞에서만 교사가 되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교사들이 복음을 '공중' 앞에서 또한 만나는 장소를 가리지 말고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가르칠 것을 명령하고 있다. 이런 행동을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어서 보여주라는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무엇이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유익한 것인지 분별하기 위해 교사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사도바울이 말한 '유익한' 것이란 '돕기 위해 모아서 다른 것들과 함께 지니고 다니는 것'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유익하다. 은혜 받은 사람을 새롭게 하며 또한 그 은혜를 나누도록 만든다. 은혜의 강이 흘러 교회학교 학생들도 그 은혜를 마시는 것이다.

둘째, 가르칠 기회를 교회에서 모이는 교회학교만으로 제한하지 말고 교회학교 학생들과의 접촉점을 늘려야 한다. 사도바울은 이 접촉점을 늘리기 위해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 가르쳤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을 알기 원하는 사도 요한의 제자들에게 "와 보라"고 접촉점을 대폭 늘리신 것을 볼 수 있다. 교회학교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삶의 모습을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삶의 현장으로 초대하여 주님의 사랑으로 환영하며 안아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내 안목(I-glasses)은 벗어버리고 주님의 안목(Son-glasses)을 쓰고 교회학교 학생들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내 안목은 내 관심사나 기준에 의해서 교회학교 학생들을 바라보고 평가하게 만든다. 그러나 주님의 안목은 복음의 능력과 주님의 사랑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주님 중심으로 학생들과 관계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20/20 모델'을 교회학교 교사가 실천할 때, 여름에 땀을 흘리며 뿌렸던 믿음의 씨앗들이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 가을이 될 것이다. 아마도 주님이 환한 웃음을 웃으시며 교사들의 어깨에 격려의 손을 얻으실 것을 믿는다.

장남기
<美 찬양마을장로교회 담임 목사 designtimesp=8057>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