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이야기 ] 김용태약사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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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월 26일(화) 00:00
얼마 전, 햄과 소시지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이 발암 물질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리포터의 기습 인터뷰를 받은 모 육가공업체 생산 담당자 의 발언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기도 했다.
"아질산나트륨이 발암물질이라면서요?"
"......."
"그걸 왜 넣죠?"
"안 넣으면 색깔이 잘 안나오거든요. 그러면 잘 안 팔려요."
이것은 안병수 지음 '달콤한 유혹'에서 인용한 글이다.
이 첨가물은 첫째 선홍색을 발산시켜 먹음직스럽게 보이게고, 둘째 다른 맛을 덮어 맛을 부드럽게 하고, 셋째 식중독균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여 보관성을 좋게 한다.
1970년대 후반, 독일은 육ㆍ가공품에서 아질산나트륨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미국, 일본, 한국은 아직도 금지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아질산나트륨은 독극물이다.
사람의 경우, 섭취량 0.18~2.5그램의 범위에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청산가리의 치사량이 0.15그램인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물질은 그 자체가 직접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위 안에서 육류에 들어 있는 '아민'성분이 결합하여 '발암물질'을 만든다.
동물실험을 보면 체중 그램당 니트로사민 0.3마이크로그램 한 번의 투여로 간암이나 폐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경우 체중 30킬로그램인 아이의 경우 니트로사민 0.009그램의 미량으로도 암 발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들어 발암물질은 단 한입자의 노출도 위험하다는 학설이 인정되는 추세다. 이 이론에 의하면 식품위생법에서 관리하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의 사용량 기준은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 햄이나 소시지의 주 소비층은 어린 아이들이주라는 데 문제가 있다. 어느 가정에서나 주부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치고 소시지를 볶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머니들이여! 지금부터 결단코 아이들의 식단을 바꾸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